고경욱, 김진영, 이성준, 위상경, 정주원, 안중건, 손아림, 조은성, 박준형, 이소현
손아림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엄마, 아빠 딸 아림이에요. 잘지내시죠?저는 힘들지만 잘 지내고 있어요. 엄마, 아빠가 너무 보고싶어요. 동생 재영이도 많이 보고 싶어요. 이제 9일이 되었고 8일이 남았어요. 지금도 엄마, 아빠, 그리고 동생이 보고싶어요.
이곳에 오는 것이 조금은 후회 되요. 그래도 여기에 온 것이 보람이 있는 것 같기도 해요. 대장님들이 많이 챙겨주셔요. 정말 대장님들께 감사해요. 그리고 언니, 오빠들도 힘이 들 때 많이 챙겨주니까 언니 오빠들에게도 많이 고마워요. 재영이는 많이 컸죠? 재영이가 많이 큰 모습을 빨리 보고싶어요. 돌아가면 재영이 잘 챙겨주고 사이좋게 지낼게요.
제 걱정은 안하셔도 되요. 아주 건강하게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발바닥에 손톱만한 물집이 났어요. 손톱만한데도 걸을 때 아파요. 그래도 괜찮아요. 오늘 4시에 일어나서 지금 너무 졸려요. 빨리 해단식 날이 되어 엄마, 아빠 얼굴도 보고 무럭무럭 자란 동생 얼굴도 보고 싶어요. 이제 7일이 남았는데 많이 남은 것 같아요. 엄마 아빠 보고싶어요. 안녕히 계세요.
박준형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준형이에요. 저 옛날처럼 잘 먹고있어요. 그런데 며칠 잘 걷다가 발에 물집이 생겼는데 물집이 터져서 잘 못 걸었어요. 그래도 좀 많이 괜찮아졌어요. 걸을 수는 있는데 조금 뒤처져요. 그리고 여기에 맛있는 것도 나오고 재미있는 것도 해서 좋았어요. 그리고 빨리 나아서 임진각 까지 걸어갔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임진각 까지 가면 부모님을 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열기구를 타고 하늘 높이 가서 우리 집도 구경하고 싶어요.
형들이 저를 도와주어서 고마웠고 좋았어요. 그리고 일지를 쓰는데 일지를 쓰면서 오늘 간곳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어요. 제가 국토대장정에서 간 곳에 대해 잘 알려드릴게요. 그리고 날씨가 요새 더운데 비가 온다면 좀 시원해 질 것 같아요.
임진각에서 부모님을 만난다면 기쁠 것 같아요. 그리고 여기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부모님의 음식이 그리워집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얼굴이 잘 기억나지 않아요. 부모님 얼굴도 그리워집니다. 제가 이번에 국토대장정에 갔으니까 다음에는 중2때 가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중2때는 힘이 조금 더 날것 같습니다. 중2때가 초6보다 힘이 조금 더 날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중2때 이번에 있는 대장님들이 똑같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지금 있는 대장님들이 가장 좋기 때문이에요.
발에 물집이 나서 아파서 총대장님 차를 탔는데,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잤는데 그때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국토장정에서 해주시는 밥도 정말 맛있습니다. 제가 국토대장정에서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수박화채와 오이냉국 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수박화채는 달콤한 것이 맛있었고, 오이냉국은 시원하고 오이도 정말 맛있어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집에 가서 또 수박화채와 오이냉국을 먹고싶습니다. 부모님! 사랑합니다. 스리고 살을 빼고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주원
사랑하는 어머니 아버지께. 어머니 저는 지금 여름방학 기간 동안 어머님의 품을 떠나서 이곳에 와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품을 떠나서 국토대장정을 떠나서 어머니 아버지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고 있습니다. 제가 집에 있을 때 당연하게만 느껴졌던 어머님의 집밥이 오늘따라 더욱 그리워집니다. 집에 있었을 때 당연하게 여겨졌던 침대와 음식들..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이 매우 그립습니다. 저는 이곳에 와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저보다 어린 동생들을 도와주고 형들에게 가끔 도움을 받고 서로서로 배려하며 챙겨주는 것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배워가는 것들이 나중에는 사회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곳에 온 것을 가끔씩 후회하고 있지만 재미있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긴 여정이 끝났을 때에는 저는 한층 더 성숙해진 아들이 되어서 돌아 올 것입니다. 그동안 제가 어머니 아버지의 잔소리를 그냘 싫어 하지만 한 것이 후회스럽습니다. 앞으로는 어머니, 아버지의 말씀 하나하나를 새겨듣고, 잘 따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어머니, 아버지께 짜증내고 화를 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갑니다. 이제는 저는 더 이상 어머니 아버지가 화를 내실만한 행동은 하지 않고 어머니, 아버지께 화를 내는 버릇없는 해동들을 일체 하지 않겠습니다.
이곳에서 가끔씩 혼나기도 하고 칭찬도 듣고 그런 식의 생활을 이어가며 지내고 있습니다. 집에 있을 적에는 저 하나가 잘못 하면 혼자만 혼났었는데, 이제는 한명이 잘못해도 전체가 혼이 나는 단체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감싸주는 것을 배워가서 동생을 열심히 보살피겠습니다. 어머니가 걱정하시지 않도록 열심히 걸어 다니고 절대 쳐지지 않고 남들보다는 잘할지언정 못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곳에서 건강하게 지내면서 체력도 지르고 인성도 성장하며 집에 돌아갈 때쯤에는 완벽히 준비된 사람이 되어있겠습니다.
단체 생활을 하며 개인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가족생활도 단체 생활이라는 점에서 가족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생활을 하고 부모님은 항상 저를 믿고 걱정해 주시고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저는 그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걱정하실만한 일을 하지 않도록 하고 이곳에서 저보다 어린 동생들을 챙겼던 경험들을 살려서 집으로 돌아간 뒤에는 어린 동생들을 챙겼던 경험을 살려서 집으로 돌아간 뒤에 동생을 잘 챙겨주는 멋있는 형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 식사 등 음식을 절대 남기지 않고 전부 먹겠습니다. 집에 가서는 부모님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며 학교생활을 하겠습니다. 이 일정을 건강하게 마지고 난 뒤에 금방 돌아가겠습니다.
위상경
너무 오래 있다 보니 하루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가네요. 얼굴은 직접 볼 수 없어서 오늘은 이 편지를 씁니다. 오늘 하고 어제는 일정이 조금 일찍 끝났어요. 오늘은 최대한 햇빛을 피하려고 새벽 4시에 일어나 5시에 출발해서 12시 까지 걷고 쉬고 했어요. 아침밥을 출발하기 전에 안 먹고 출발해서 힘들긴 했지만 중간에 아침밥을 먹어서 힘이 났어요. 저는 차차 적응 되어서 익숙해지기 시작하였어요.
그런데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아픈 친구들이 있어요. 발에 물집이 난 친구들도 있고요. 저도 약간 물집이 있지만 걷는데 지장이 없는 물집이에요. 피부가 탄 것 빼고는 다른 문제는 없어요. 아 그리고 땀 냄새를 제외하고는 불편한 게 없어요. 이곳 생활도 재미있는 일들이 많아요. 지금 한시라도 빨리 임진각에 도착해서 집으로 가고 싶어요. 안경을 쓰고 걷는 것이 불편하여서 안경 갑에 넣어두고 걷고 있어요.
단체 생활이다 보니까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해 나가니까 안정감 있게 끝낼 수 있겠지요?
이성준
안녕하세요. 아버지 어머니. 저는 지금 여기 와서 적응을 잘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잘 계시는지요. 저는 부모님이 매우 뵙고싶습니다. 그리고 집도 가고 싶어요. 집 가서 시원하게 가족들이랑 같이 있고싶어요. 아참! 그리고 저 기수에요. 제가 깃발을 들고 앞에서 조금 뒤처지는 친구들을 제가 도우면서 걷고있어요. 그리고 여기서 형들과 친구, 동생들도 제가 도우면서 걷고 있어요. 그리고 여기에서 형들과 친구, 동생들도 많이 사귀었어요. 여기서 가장 친한 친구는 배병현 이라는 친구에요. 이 친구가 울산에 살아서 경상도 사투리가 많이 옮았어요. 그리고 서형우형이 재미있게 해주고 있어요. 쉬는 시간에 옆에 와서 재밌는 이야기도 해주기도 해요. 또 형우형이 행사가 끝나면 설빙을 사주기로 했어요.
이번에 행사에 와서 물의 소중함을 알았어요. 물을 나눠줄 때 반만 채워서 주는데 저는 다행히도 물통 1L짜이 큰 것을 갖고 와서 물받을 때 500ML를 받아서 좋습니다. 그리고 제가 행군하면서 수박화채가 그렇게 먹고 싶어했는데, 오늘 점심시간에 디저트로 수박화채가 나왔습니다. 저는 오늘 진짜 맛있어서 행복이 가득 찬 얼굴로 3그릇 정도를 먹었습니다. 오늘 더 먹고싶었는데 밥을 많이 먹어서 3그릇 밖에 못 먹어서 아쉬웠습니다. 지금도 수박화채가 너무 먹고 싶네요. 아버지가 먹고 싶은 것 적으라고 하셨잖아요? 행사 끝나고 수박하고 파워에이드하고 포카리 스웨트를 시원하게 가져와주세요. 그리고 3개하고 나머지는 제가 편의점에서 먹고싶은거 고르고 싶어요.ㅎㅎ. 부탁입니다. 그리고 여기 친한 형들 중에서 옛날에 태훈이형이랑 같은 연대였던 형이 잘해주고 있어요. 이름은 고경욱이고 태훈이 형한테 알고있냐고 물어봐주세요. 그리고 같이 기수를 하고있는 승호 형이랑 많이 친해졌습니다. 이 형이 제가 더울 때 도와주는 고마운 형입니다. 그리고 여기 밥도 엄청 맛있어요.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밥보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맛있어요.
행군하면서 사람들이 차타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 진짜 부럽습니다. 우리가 이틀 걸려서 가는 거리를 2시간 정도 만에 가는 것이 너무 편해보여서 부럽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차를 타겠죠? 그리고 오늘은 나주까지 15km정도 남았습니다. 빨리 나주 가고 싶어요. 가서 할머니 뵐수 있으면 뵙고 싶어요. 그리고 한옥 집 옆에 있는 금성관을 간다는데 큰아버지가 계시겠죠? 가서 음료수 얻어 먹고 싶어요. 하지만 안되겠죠? 아무튼 빨리 임진각 까지 가서 행사를 끝내고 시원하게 에어컨 바람 쐬면서 누워 주스나 수박, 음료수를 먹고싶어요. 진짜로 이건 잊지 마세요. 올 때 수박, 파워에이드, 포카리스웨트부탁드려요~ 그리고 아버지랑 약속한 것 지키고 있습니다. 지금 사진에 따봉 거의 다 찍고 있어요. 만 원 이상은 받겟죠?^^ 오늘 따라 더 집에 가고 싶군요. 아버지 어머니, 저는 아픈 곳 하나 없으니까 제 걱정 안하셔도 돼요. 물집도 안잡히고 사타구니도 안쓸렸어요. 아픈 곳이 없어요. 그런데 많이 걷다보니 허벅지가 조금 아파요. 축구를 많이 했어도 많이 걸으니 다리가 아픈 것은 마찬가지네요. 저 진짜 아픈 곳 없이 잘 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마음 편히 주무세요. 그리고 수박, 파워에이드,포카리스웨트, 편의점 꼭 잊지말아주세요. 어머니 아버지 사랑해요. 그리고 안녕히 주무세요.
조은성
어머니, 아버지 저 은성이에요. 부모님은 어떻게 지내세요? 어머니는 해외에서 박물관 구경을 잘 하고 계세요? 아버지는 잘 계세요? 저는 힘들지만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먹고 싶은 것이 많은데 부모님은 어떠세요? 제가 집에 가면 물을 소중하게 여길 것 같아요. 저는 지금 광주를 가는 길 쪽에서 이 편지를 씁니다. 저는 이 세상에서 물이 흔하지만 엄청나게 소중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요. 물은 이 세상에서 꼭 필요한 존재인 것 같아요.
부모님은 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지금 물이 굉장히 좋아요. 부모님은 음료수 중에 무엇을 좋아하세요? 저는 캔 음료중 하나인 웰치스 포도입니다. 저는 부모님이 너무 보고 싶고 집이 그리워요. 이제 9일 남았네요. 9일 후 해단식입니다. 저는 오늘 꿈에서 스프라이트 음료수를 맛있게 먹었어요. 지금 이곳은 마을 회관입니다. 마을 회관을 빌려 쓰고있어요. 마을 회관에서 밥을 먹었어요. 점심에는 영암 공설 운동장에서 시원한 수박화채를 많이 먹었어요. 오늘 점심에 받은 물을 다 마시는 바람에 약간 힘들어 졌어요. 오늘 형 몇 명과 마시고 싶은 음료에 대해 말했었는데, 공통점이 탄산음료였어요. 저는 내일 하루가 기대됩니다. 내일은 물이 많이 남았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수박화채 덕분에 아주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마칠 수 있었어요. 이제 샤워를 해야해요. 물을 마시고 손수건에 물을 뭍히고 샤워를 해요. 물없이 인간은 못살 것 같아요. 물을 마시고 싶을 때 물이 있으면 기분이 매우 좋은데 물이 지금 있네요^^
기분이 정말 좋네요. 이제 몇km 남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남았어요. 하지만 저는 해낼 수 있습니다. 걸을 수 있어요! 저를 이곳에 보내주셔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해주신 부모님 감사해요. 오늘 부모님 생각을 하니까 감사와 행복, 사랑, 환대, 따뜻함, 온화함 등이 생각났어요. 지금막 샤워를 하고 돌아왔는데, 샤워를 하니까 기분이 너무 좋아요. 집에서 샤워를 할 생각에 기대가 되네요. 물로 샤워를 했더니 최상이에요. 오늘은 지금까지 일정중 최고의 하루였어요. 수박화채 덕분에 ... 그리고 오늘 물집이 났어요. 하지만 그렇게 크지 않으니 걱정은 안하셔도 되요. 오늘보다 더 재미있는 내일이 되기를 바라며 안녕히 주무세요.
추신1. 오늘 밤에 잠을 잘 때는 좋은 꿈을 꾸웠으면 좋겠어요.
2. 해단식에 두 분이 같이 오시면 안 되나요?
3. 어머니 외국 안전하게 다녀오세요.
안중건
부모님 안녕하세요. 저 중건입니다. 저번엔 7박8일 이였지만 이번엔 16박17일을 오게 되네요, 이번에 순조롭진 않지만 이번 국토 대장정을 통해서 저번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감정을 새롭게 느낄 수 있어요. 이번에는 저번보다 더 힘들지만 친구, 형, 누나, 동생들이 많이 도와주고 재미있게 해주어서 나쁘지 않아요. 그리고 저번에 왔던 분들이 5명이나 와서 반가워하며 더욱 신나게 지내고 있어요. 무엇보다. 대장님들이 차량통제를 잘 해주셔서 안전하게 행군을 할 수 있어요. 안전은 걱정하지 마시고 밥도 다양하고 맛있는 종류로 나오고 대장님들과 함께 재미있게 밥을 먹으면서 국토생활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또 대장님이 도중에 사비로 맛있는 간식도 사주시고 물도 떠주시고 하셔서 괜찮아요. 더운 오후에는 낮잠도 자고 쉬었다가 행군을 하여서 괜찮아요. 걸을수록 적응되고 노래도 부르며 재미있어지고 있어요. 다른 친구들과 친해지며 적응 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고요. 국토대장정 한번 갔다 오니 더 자신있게 위풍당당한 발걸음으로 걸을 수 있어요. 그러니 집에 갈 때도 위풍 당당한 발걸음으로 집에 잘 도착하겠습니다.
마지막 날에 해단식을 끝내고 친구들의 전화번호를 많이 얻어가서 이번행사로 끝나는 대원들이 아닌 계속 만날 수 있는 친구들 사귀었어요. 집에 가서는 구몬도 밤늦게까지 끌지 않고 밤늦기전에 끝내겠습니다. 이번 국토대장정은 같이 간 친구들과 함께 싸우지 않고 더욱 정을 쌓아서 집에 돌아갈게요. 또, 갈 때는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여 달라진 모습으로 부모님을 뵙도록 할게요. 또, 저 혼자가 아니라 대원들 모두가 임진각 까지 건강하게 돌아갈 수 있게 도와서 단체 활동을 열심히 끝내고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공동체 생활을 모두 마친 후, 지호, 동주, 민결, 태현이 형과 함께 온전히 끝까지 안전히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집에 가면 우리 가족이 웃으며 맛있는 밥을 먹고 싶습니다. 빨리 집에 가서 약속한 대로 맛있는 고기도 먹고 수다도 떨어요. 집에 가서는 평일에 놀지 않고 아니, 한번만 놀고 주말에만 놀도록 하겠습니다. 빨리 빨리 가서 종수형도 보며 종수 형이랑 놀고 싶어요. 또 방학이라 친구들이랑 놀고 싶지만 국토대장정을 하며 리더능력, 적응능력, 친화능력 등을 최대치로 올려서 올린만큼 더 발전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집안 일 시키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시험점수에 집중하며 점수 좀 많이 따겠습니다. 그럼 집에서 봬요.
고경욱
안녕하세요. 맏아들 경욱입니다. 고3이라는 중요한 순간에 국토대장정에 보내셨다는 것이 매우 어렵고 힘든 결정이셨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이곳에 보내셨다는 것은 제가 아직 제가 하고 싶은 것이 뭔지 제가 잘하는 것이 뭔지 해야 하는 것이 뭔지 스스로 깨닫고 미래를 저 스스로 결정하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부모님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시작한지 일주일 된 오늘 일요일이된 지금까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지 못하고 허둥지둥하는 제가 부족한 탓일까요?
공항에서 어머니께서 제게 군대 보내는 심정이라고 하셨는데 정작 저는 군대처럼 발전해서 나가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시작부터 너무 부정적인 말만 내려놓았죠?^^ 죄송합니다. 저는 여섯 번째 행사여서 그다지 새롭거나, 힘들거나, 괴롭거나 하는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늘 그랫듯이요. 이번 여름은 다른 여름과 다르게 폭염주의보가 자주 알려지고 비도 안와서 내 아들 더위는 먹지 않았나 하실 수 도 있는데 걱정 마세요. 더위에 강한 경욱이 잖아요.
오늘은 수박화채가 나왔어요. 늘 여기 올 때 마다 기대하는 간식인데, 이번엔 유독 맛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수박화채는 귤도 들어가서 깜짝 놀랐어요. 귤이 너무 먹고 싶었거든요. 밥을 먹을 물을 먹어서 배가 꽉 찼는데도 불구하고, 4그릇이나 먹었어요. 잘먹죠? 부모님께서 맨날 이렇게 잘 먹는 놈이 왜 밥을 안 먹고 다녀! 하시는데, 이렇게 잘 챙겨주시니까 잘 먹고 다니네요. 살쪄서 갈지도 모르겠어요.
대장님들은 모두 착하세요. 저희가 하지 말라는 것을 했을 때에는 따끔하게 혼내 주시고, 잘할 때는 칭찬으로 보듬어 주시는 좋은 대장님들이세요. 힘들어도 저희를 대하실 때 웃으면서 대하려고 노력하셔서 기분 좋아요. 대원들을 모두 착하고 잘 걸어요. 비록 부상이 심해 뒤로 처질지라도 끝까지 해내려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부모님은 어떻게 지내시는 가요? 날씨가 더운데 더위를 잘 타시는 아버지는 잘 계신가요? 어머니는 고혈압이신데 정신이 아찔하시지는 않지요? 경민이는 일본여행 잘 갔다 왔나요? 물어 보고 싶은 것이 행사만 오면 왜 이렇게 많아지는지 모르겠어요. 얼마 뒷면 뵙게 되는데 그때까지 어머니가 주신 숙제는 해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건강 챙기시고요. 편지보고 울지마시고요. 보고싶네요. 사랑해요.
김진영
사랑하는 아빠에게
아빠! 오늘까지 포함해서 안본지 9일째네요. 이제까지 안본지 오래된 게 그나마 학교에서 수학여행, 수련회 2박3일 밖에 없었는데 처음으로 오래 떨어져있네요. 그래도 이런 것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반정도 지났어요, 오늘이 8월2일이니 일주일 정도 남았네요. 일주일 동안 잘 지내고 다치지 않고 친구들이랑 친하게 싸우지 않고 동생들 도와주면서 지낼게요. 밥도 잘 먹고있으니까 걱정 마시고요. 자 아프면 계속 대장님께 말씀드리고 있니까 걱정마세요. 아빠도 밤에 일 조심해서 나가시고 아프시지말고 저 신경 쓰시지 말고 임진각 오실 때 시간 잘 맞춰서 와주세요. 그리고 올 때, 맛있는 거랑 음료수 사다주세요. 그리고 휴대폰 꼭 충전해서 이어폰 이랑 갖고와주세요. 그럼 나중에봐요. 사랑해요 아빠!
사랑하는 엄마에게
엄마. 아빠도 그렇지만 못 본지 9일째에요. 제가 국토대장정을 통해서 몸을 사용하는 일이나 활동 같은 것 보다는 앉아서 하는 공부가 더 쉬운 것을 깨달았어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행군을 할 때 마다 계속 생각 나는 건데 엄마랑 나랑 집에서 자주 싸우잖아요. 엄마는 나 잘되라고 그러시는 건데 저는 계속 말대꾸를 했던 것이 죄송한 마음이 들었어요. 다시는 안그럴께요. 그리고 아침에 회사 조심해서 가시고 저 걱정 마세요.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어요. 행군도 힘들긴 하지만 좋은 경험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대장님들도 잘해주시고 계시니 걱정 마세요. 그럼 나중에 봐요! 사랑해요 엄마!
김준영에게
야! 잘 지내냐? 지금쯤이면 학교에 있겠네, 난 쉬고 있다. 지금 11시10분이야 피파연습해라.
나한테 지잖아^^ 잘 지내고 내가 집에 가면 당분간 심부름은 네가 해줘. 나는 다리가 너무 아프거든 일주일 정도 남았으니까 나 없는 동안 네가 형이니까 엄마아빠 잘 챙겨드려. 그리고 혹시 아빠가 까먹을 수도 있으시니까 내 이어폰이랑 핸드폰 꼭 충전해서 가져와줘. 일주일 뒤에 보자. 학교잘 다녀. 그럼 나중에 보자
이소현
사랑하는 나의 부모님 이 일지를 쓰는 지금은 7월30일 일요일 10시가 넘은 시간, 나주의 마을 회관에 와있어요. 오늘은 국토대장정8일 차에요. 제주에서 보낸 3박4일을 제외하면 행군만 4일차에요. 잘 지내고 계시죠? 여기 와서 여러 가지를 느꼈는데, 그중 하나는 공부가 쉽다는 이유를 알았어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저는 공부가 어렵고 싫고 힘들어서도 있지만 하기 싫었던 이유가 가장커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것 같아요. 이번 시험을 굉장히 망쳤는데,전학 핑계만 댄게 너무 죄송해요. 이번 시험으로 저는 부모님께서 제 인생을 걸고 다섯 살 때부터 지원해 주신 미술을 못하게 되었어요. 예고 내신도 부족하고 제가 가고 싶어했던 외고도 지망하수 없게 되었어요. 그래도 기 본은 되니까 탱자탱자 놀아도 성적이 잘 나올거라고 착각했던 그때의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고 부모님을 뵐 면복이 없어요. 그래서 사실 도망치 듯이 선택한 국토대장정에서 공부가 쉬운 이유를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어요.
다음 시험의 성과가 좋아도 특목고 진학은 어려워요. 그래서 너무 막막한 앞날이 두려워 머리를 식히고자 현실 도피로 오게 된 여기서 걷는 것이 이렇게 힘들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간 불평, 불만도 너무 많았고 만족을 몰랐었는데 행군을 하면서 제가 누리고 있는 생활이 만족스러운 삶인 것을 느꼈어요. 아직 행군이 일주일 정도가 더 남았는데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4일차에서 한계가 왔는지 걸음도 느려지고 너무 힘이 들어요, 다른 대원 오빠들, 그리고 동생들 까지 뒤에서 밀어주고 위로해줘요. 동생들은 내가 챙기고 돌봐야 하는데 오히려 도움을 받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너무 고마워요. 제 나이 또래 친구들이나 오빠들은 나이 어린 동생들을 도와주는데 저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속상하고 미안해요.
이런 속상하고 미안한마음이 부모님께 드는 마음과 같아요. 힘들게 일해서 학원 보내주시는 것 다 알면서도 만족을 모르고 더 원하고 더 요구한 제가 너무 미워요. 쉬지 않고 주말까지 맞벌이 하시는 것 뻔히 알면서도 친구들 만난다고 하루에 몇십만원 펑펑 날렸던 제 자신이 너무 밉고 죄송해요. 돈 귀한 줄 모르고 부모님 소중함도 모르던 막나가던 제가 여기 와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어요. 생각할수록 사죄할 것이 너무 많고 잘못한 것도 많고 부모님 속썩인 것이 너무 많아서 정리도 잘 되지 않아요.
그동안 온실 속 화초 저럼 남부럽지 않게 곱게 키워 주시려고 무한히 노력하셨는데, 제가 여기 와서 까지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이 라는게, 부모님이 공주 대접해가며 뼈빠지게 귀하게 키워주신 딸이 세상 밖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게 너무 죄송스러워요. 얼마나 용서를 구해야 할까요. 용서 안될 걸 알면서도 또 할 수 있는게 용서를 구하는 것 밖에 없다는게 너무 죄송해요. 부모님 딸이 그렇게 귀하지 않아서, 그렇게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도움도 안되는 사람이여서 그간 부모님이 헛수고 하신 것일 까봐 그 대에 부흥 하지 못할까 너무 두렵고 겁이나요. 생각해 보니 여기 보내 주시려고 또 비용 부담도 많이 드셨을텐데 힘들다고 잠시나마 도망갈 생각을 해서 죄송해요.
여지껏 힘든일이 있으면 피하려고만 했었는데 여긴 부딪혀보려고요. 열심히 노력해 볼꺼에요. 여기서는 6시에 기상을 하고 약10시간을 걷는 것처럼 느껴져요. 평 같으면 평일에는 7시에 주말에는 세상모르고 오후3,4시까지 자던 제가 새벽같이 일어나 자고 있을 시간에 7KG가방을 메고 하루 20~25KM정도를 걸어요. 또 밥은 안먹고 끝없는 군것질로 끼니를 때워 밥도 잘 못먹었는데, 여기선 시간맞춰 밥도 먹고, 잔반도 남기지 않아요. 그리고 집에서 샤워는 기본 40분~1시간 목욕은 3~4시간 하며 엄청난 물낭비를 했던 제가, 단체생활을 하면서 서로를 배려하며 샤워하기위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씻고 있어요. 그리고 매일매일 일지도 열심히 쓰고있어요. 집이 너무 그립고 먹고 싶은 것도 너무 많아요. 지금 소원은 집에서 에어컨을 틀고 편하게 침대에 누워 사이다를 마시고 싶어요.
아!집에 있을 때, 너무 편히 잤는지 바닥에서 자는게 익숙하지 않아요. 집에 하루라도 빨리 갈 수만 있다면 좋겠어요. 집이 이렇게 편한 곳인지 몰랐어요. 평소에 조금 잘해둘걸.. 늘 뒤늦은 후회로 되돌릴수도 없는 일을 저지르고 그 뒤처리를 하러 뛰어다니시는 부모님, 늘 죄송하게 생각했지만 말로는 표현하지 못했어요. 이제야 겨우 편지로 전하네요. 엄마 아빠, 나를 위해 15년간 인생을 바쳐 일해주시고 저 좋은 환경에서 키워주시느라 스트레스 받으시는 것 항상 죄송하고 감사해요. 앞으로 공부 정말 소홀히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게요. 15년간 힘들게 키워 주신 제가 이렇게 나약해져서 죄송하고 진부한 표현이지만 앞으론 부모님 말씀도 잘 따르고 학원도 열심히 다닐께요. 보고싶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