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보고싶은 재영아~

by 1연대 정재영 posted Aug 0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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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떠난지 열흘째~ 8/2
오늘은 재영이 편지를 받았다~ 너무나 기다렸던 재영이글에 이상하게도 엄마는 담담했어. 이미 진이 빠져버렸나보다. 절제하며 겉으론 담담해할 네가 눈에 선하다... 엄마예상대로 얼굴은 웃지만 누워서 분명 눈물지었을거라 생각했고 물집도 물집이지만 재영인 발목이 아플거라 예상했고 ㅠㅠ. 다른친구들 글도 읽으며 눈물짓다가 웃다가...끝나면 꼭 음료수2병만 사달라는 아이, 꼭 얼음물을 가지고 임진각 와달라는 아이, 공부가 제일 편하다는 아이... 작은소망들이 너무 귀엽고 작은것에도 감사하는 큰마음을 가진 아이들이 되어버린거같아서 정말 뿌듯하고 모두 예쁘다. 그곳에서의 인연들 또한 소중한 마음으로 감사하며 기억하길 바래. 이시간들이 앞으로 펼쳐질 너의 삶에 정말 중요한 전환점이 되어주리라 믿는다. 사랑한다 우리딸~(보고싶은 가족들 중 이모부가 빠져서 서운해하지않을까?^^)

재영떠난지 열하루째~ 8/3
오늘은 배낭이 없네^^ 한결 수월했지? 엄만 사진보며 항상 잘 보이지않는 속에 최대한 확대하여 재영이몸을 구석구석 살핀다. 이상한데는 없는지 다친데는 없는지 화상은 없는지... 매일매일 사진만 보고보고 또보고... 조금만 걸어도 발목이 아프다고하는데 파스붙인거보고 많이 아프진않을지 걱정이다. 썬크림 귀찮다고 안바르는건 아닌지 땀띠나 아토피피부가 도진건 아닌지 엄마가 지금 도와줄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는데도 그러네. 아빠는 진작에 현수막도 주문하고 재영이 오는날만 손꼽아 기다리신다. 이젠 재영 돌아올날이 한손으로 꼽아지네~ 다른아이들은 방학때 공부가 한창일꺼라며 불안해하며 출발했는데 우리 재영인 더큰걸 얻을거야. 돌아오면 집중이 두배로 될듯^^. 후회없을거야 엄마도 재영이도... ㅎ 근데 또 보내지는 못할듯... 몇번씩 가고 또 연대장으로 재참여하고 하는거 보면 정말 대단한거 같다. 오늘은 법당에서 자던데 잘때 코는안골아?^^ 모두가 골아떨아져서 괜찮은가? 글을쓰는 이순간 재영이는 걷고 있을거 같다. 재영아 땅만보지말고 주변환경도 보고 주변아이들도 살피고. 한걸음한걸음 재영이 노력이 피어나는 날이 올거야. 오늘도 화이팅하고 엄마랑아빠는 너의꿈을 너의미래를 응원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