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재영아~ 얼렁 엄마품으로~~

by 1연대 정재영 posted Aug 0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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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떠난지 열이틀째~ 8/4
오늘사진엔 얼굴이 벌개져보이던데 괜찮을지... 다녀와서 재잘재잘 그곳이야기 전해줄 재영이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이곳에선 낯선사람들은 경계하고 모르는사람이 주는음식 먹지말고 그래야만 하는 환경과사회이지만 그곳생활로 처음본 분들이 베풀어준 호의와 친절에 재영이도 인심과 호의 친절을 배웠을거 같다~ 정말감사한일이지. 여기선 때론 손해보는것같은 상황이 생길때면 억울해하고 왜그래야 하냐며 엄마한테 따졌었는데 재영이가 몸소 배웠을거 같아. 희생하며 돌봐주시는 대장님들 본인도힘들고 귀찮을텐데 챙겨주는 언니오빠들 친구들 동생들 보면서 말이야. 다들 너무 예쁘고 감동이다... 서로도우며 그게 손해보는 일이 아닌 기쁨이란걸 서로서로 보여주고 있는거같아. 그것또한 정말 감사하다. 감사하다 모든게 감사한 일들뿐이다~ 방학때 실컷 자는게 소원이었을텐데 그 시간을 반납하고 선택해준 이번경험이 만만치않았던 학교생활을 속된말로 껌으로 만들어 줬을거같다^^ 할것은많고 시간은부족하고 했던 생활들이 이제 어찌활용해야할지 계획이 섰을거야. 뜨거운 낮시간 행군을 피하려면, 힘들어도 저녘에 꼭 일지를 써야한다는거, 효률적인행군을 위해 밥시간을 어찌 배정하는지 걷는게 원칙이지만 더위에 혹시모를사고를 대비해 때론 버스도 답이 될수 있고 때론 야간행군도 해야하고 여러가지 상황속에 대처하는 방법들을 배우며 피하는게 답이아닌 해결해야만 그날그날 무사히 숙영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걸 배우고 있을거야. 엄마가 말이 길어지면 잔소리가 될수도 있는데^^ 보고싶기만하고 걱정만되다가 여러가지것들이 엄마도 느껴지고 생각이난다. 딸~ 하나뿐인 엄마딸, 반듯하고 긍정적인 재영이가 엄마보다 나을때도 많아. 재영이보다 엄마가 한층 성장하는 시간들인거 같다~ 이제 얼마안남았네. 아빠가 군악대도 섭외중이심 ㅋㅋ 될지안될지 아직 모르겠지만.. 엄마아빠는 언제나 재영이편이야~ 사랑해

재영떠난지 열셋째날~ 8/5
화천은 저녘엔 제법 쌀쌀해. 내일은 통영에 다녀올참이야. 재영이가 없어서 할머니가 엄청 서운해하시겠지만 아빠가 또 언제 시간날지 모르니... 오늘 재영맞이 현수막도 찾았고 군악대는 좀 힘들듯... 그들도 누군가의 귀한 아들들이니 너무 더운날씨라서. 오늘 서은이한테 국토대장정 소식 볼수있는 싸이트도 알려줬어. 진작 알려줄걸 이제 생각남. 궁금했을텐데... 오늘 탐험소식엔 재영이 대박사진도 올라왔다^^ 요즘 유행어 '뭣이 중헌디' 딱 그표정 ㅋㅋ. 아 이제 엄마도 웃는다. 오늘 엄마편지는 받았을까? 아빠는 유럽도 보내고 싶어하지만 엄마는 아직도 후회하고 있는지라..뭐가 재영이한테 중요한건지만 생각하려고한다. 한밤중에도 매미가 시끄럽네... 내일도 새벽행군일텐데.. 울딸 좋은꿈꿔. 사랑해❤️

재영떠난지 열넷째날~ 8/6
며칠 사진에 잘 보이지않더니 오늘 크게보이는 사진에 부쩍 자란것도같고 살도 빠져보이고 엄마는 벌써 설렌다 우리딸 얼굴볼생각하니... 이제 충청도 입성! 엄마하고도 점점더 가까워지네. 통영할머니랑 고모랑 모두 재영이 못봐서 너무 아쉬워하신다. 재영이 대신 엄마가 장어도 많이먹고가. 오늘 편지를 받았는지 눈물보이는 아이들사진에 가슴이 메어온다. 엄마에게도 너없는 시간들이 재영이 못지않게 많이 생각하고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다.
재영이를 위한다고 하는일들이 재영이를 더 힘들게 하지는 않았는지... 그래도 세상하나뿐인 우리딸이 엄마맘을 알고 있으리라 믿어. 사랑해 울딸. 빨리 보고싶다. 힘내서 얼렁 엄마품으로 돌아오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