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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16 11:10

김동훈?

조회 수 873 추천 수 0 댓글 0
너무 부럽다! 아빠, 엄마, 누나도 못가본 유럽을 우리 집의 막내가 제일로 먼저 가보다니...
엄마는 동훈이가 부럽고 또 부러울 따름이다. 무슨 뜻인지 알지?
기회는 항상 오는게 아니란다. 그러니 이번 기회에 동훈이가 넓은 세상에 나가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우고 돌아오기를 바래.
동훈이는 너무 소극적이고 도전 정신이 없고 너무 안일하게 지내서 엄마가 넓은 세상으로
듣 떠밀어 내보낸 것이야.
엄마가 못가본 곳을 동훈이가 대신 갔으니 엄마는 간접적으로나마 속이 후련하다.
동훈아! 생각을 크게 가져라. 장차 동훈이가 커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종횡
무진할 수 있는 포부가 큰 사나이로 살아가길 바랄 뿐이야.
엄마 편지가 조금 늦었지? 작년 국토 대장정 까지만 해도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
번에는 두번째라 대장님 이하 대원들이 다 잘해주시리라 믿으니 엄마가 조금은 게을러 지
는 것 같구나.
동훈아! 관광하는 목적지마다 건성으로 대하지 말고 신경 좀 써서 보고 느끼면 동훈이가
이 다음에 세상을 살아가는데 수학공식처럼 정확한 답이 나오지는 않지만 너의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럼 오늘은 엄마가 이만 쓸게. 자주 엄마가 쓰는 말 "꿈 속에서 만나자."

-강화에서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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