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야
어느덧 유럽여행이 중반을 넘어섰네.
요즈음 후추가 너무 자주 운다. 밖으로 나가게 해 달라고 하는건지, 지우가 없어서 우는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어제 아빠가 후추 새장 청소를 해 줬는데도 계속 우네. 지우누나가 보고 싶은 모양이야.
선재언니는 밤12시에 불닭볶음면 먹고 밤새도록 '너의 이름은'영화의 OST 듣고 따라 불러서 새벽에 아빠가 깬 적이 있어.
소민이는 지우가 없어 심심해 죽는 표정으로 아빠에게 놀아달라고 떼를 써서 '키즈니아'에 데리고 가기로 약속했단다.
지우는 현재 동유럽으로 여행하고 있겠네.
지금까지 지우가 본 것 중, 프랑스의 거리, 건축물과 사람들이 멋있다고 했는데 마지막 이탈리아를 방문하면 좀 더 멋진 건축물과 예술품을 접할거라고 생각해.
르네상스 시대를 시작한 피렌체에서 대성당 두오모의 건축물,
베네치아의 산마르코광장과 두칼레궁전
바티칸의 베드로 대성당과 시스티나성당의 천장화를 보면 지우가 영화에서의 봤던 장면도 볼 수 있을거야.
지우가 책, TV와 영화 등으로 보면서 머리로 알고 있던 유럽을 직접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낄기를 바란다.
그리고 지우야 유럽이 좋아도 집에는 와야 된다. 언니처럼 늦게 오지마라.
대장님께 부탁드려놨으니 용돈 모잘으면 대장님께 말해봐~~
돈 아끼지말고 사고 싶은거 안사면 후회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