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녕 얘들아. 상원대장님이야.
집에 잘 돌아가서 맛있는 거 먹었지? 간만에 집에서 먹는 한식은 어떤 맛이었어?
대장님도 집에 잘 가서 오랜만에 어머니가 해주신 밥 먹으니 맛있더라ㅋㅋㅋ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20일이 금방 지나가버렸어.
처음 파리 도착해서 암스테르담까지는 언제 20일이 다 지나갈 지 막막하고 사고가 나진 않을까 불안했는데.
그 다음부턴 뭔가 정신없이 지나갔던 것 같아.
그렇다고 너희랑 보냈던 하루하루가 의미없이 지나갔던 건 아니야.
너희랑 먹었던 밥들, 보았던 문화재들, 했던 이야기들 모두 나에겐 소중한, 그리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어.
물론 너희때문에 속상했던 일도, 내가 너희를 속상하게 했던 일도 있었지만 그것도 그것대로 나에겐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
그렇기 때문에 너희랑 보냈던 시간 순간순간 모두 나에겐 큰 의미가 된 것 같아 너희들에게 고마워.
비록 19박20일은 끝났지만 제 48차유럽체험탐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탐사는 탐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너희가 의미를 계속해서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해.
너희가 20일간 집을 떠나 유럽에 와서 무엇을 얻었는 지, 어떤 사람을 만났는 지 등등...
너희가 의미를 부여해주어야 너희들에게 영원히 의미있는 일로 남는거라고 대장님은 생각해.
꼭 혼자 사색에 빠져 이번 여행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이번 여행에서 아쉬웠던 점들은 대학생이 된 너희들의 다음 여행의 방향을 제시해줄거야.
너희들이 밤마다 열심히 썼던 일지는 영원히 간직하게 될 추억이 될거야.
너희들이 이번에 만났던, 전국 각지에서 온, 좋은 친구들은 너희들의 평생의 소중한 친구가 될거야.
이번 프로그램에서 얻은, 혹은 얻지 못한 모든 것들이 너희에게 의미있는 일이니 하나도 놓치지 말고 평생 가져가길 바래.
어쩌다보니 공항에서 모두와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헤어진 것 같아 아쉽긴 하지만...
우리의 인연이 여기서 끝은 아니잖아?
꼭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릴게!
얼마 남지 않은 방학 잘 보내고 학교로 잘 돌아가길 바란다!
안녕!!!
잔소리꾼 상원대장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