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횡단

은성아 ~~

by 2연대 조은성 posted Jul 2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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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아들 ~

간간히 대장님이 올려주신 사진을 보며 우리 아들의 안부를 살핀다 ~

아들 ~ 두번째로 걸어보는 국토대장정은 어떠니 ?
작년에는 사진속에 은성이 모습만 봐도 눈물이 나던데 ~
이번엔 작년에 완주했던 아들을 본 경험 덕분인지, 너의 모습이 마냥 반갑고 대견하고 고맙단다 ~

낼 모래는 대장님이 편지 전달식을 한다고 해서 ~
오늘은 한번 길게 엄마 마음을 전해 본다 ~

과거에 엄마의 권위적인 말투와 유치한 행동들 때문에 우리 은성이가 어떤 심정이였을지 생각을 해본다 ~ ~
그동안 속상하고 힘들었지 ?

엄마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교사로서는 점점 유능해지는것 같은데, 아들한테는 부족한 부분이 많은 부모였던것 같아 ~

특히, 엄마가 힘들다는 이유로
아들을 신경 못 쓴것이 너무 많이 미안해 ~

다른집 엄마들은 밥도 잘 챙겨주고, 자식이 속상할땐
이야기도 들어주고 위로해 주는데, 엄마는 그러지 못했던것 같아 ~

아들한테 좋은 엄마 노릇을 못해서, 정말 정말 많이 미안하다 ~
엄마의 사과를 받아줄수 있겠니?

앞으로 아들이 성장하는것 처럼, 엄마가 부모로서 성숙해 질수 있도록 노력할께 ~

우리 아들 ~
너 자신을 믿으렴 ~
엄마도 우리 아들을 믿는다 ~
그리고, 살아가면서 엄마가 도울 수 있는 일은 엄마가 잘 협력하도록 할께 ~

사랑 하는 아들 ~

날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
여러사람과 더불어 같이 생활하며 행복하고, 남에게 도움이 되어 보람을 느끼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오늘 힘든일을 인내하고 노력하면, 언젠가 기쁨과 복으로 되돌려 받는다는 것도 알아주길 바란다

아들 ~ 남은 일정도 무사히 잘 마치고 ~
좋은 경험도 많이 하고, 한층 성숙하여 만나자 ~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