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국토종단때 찍은 우리 아들 사진이 아빠 핸드폰 배경사진인 건 알고 있지?
엄마랑 같이 고모들이랑 형들이랑 저녁 먹을때 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돌아오는
차속에서 무척 서운하더구나. 돌아와 매일 매일 우리 상경이 사진을 보면서 엄마랑
같이 이야길 나누곤 하는데 작년에 국토종단 사진을 보면 어린이같은 느낌이 있다면 이번 횡단 사진은 벌써 이미 훌쩍 커버린거 같아 우리 상경이가 넘 대견스럽게 보이더구나.
우리 아들 상경아
벌써 시작한지 6일째를 지나가는데 어떤 풍경과 어떤 사건이 우리 아들 마음속을
채워가는지 궁금하구나. 비록 짧은 2주에 불과하지만 방학이지만 우리 상경이가
가장 즐기는 늦잠과 게임을 포기하고 국토횡단에 참여한 만큼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고 힘들지만 먼저 배려하고 항상 웃을 수 있는 여유로
채울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구나.
매일 매일 새롭게 비우고 또 비워서 맑은 공기와 풍경으로 가득
담어오길 바라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