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8.15 광복절입니다 그리고 대원들은 일본을 항복하게 만들었던 히로시마 원자폭격의 현장에 방문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일본에서 본 곳들은 일본의 오래된 과거와 현재의 모습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오늘 방문한 히로시마는 일본의 가장 최근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오사카에서 신칸센을 타고 1시간 반 정도를 달려 도착한 히로시마 역 그리고 그곳에서 트램을 타고 도착한 곳은 히로시마 원폭돔이었습니다. 앙상하게 철골만 남은 모습은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1945년 8월 9일 미국은 히로시마 상공에 원자폭탄을 투하하였고 도시 전체가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이 공격으로 일본은 무조건 항복을 하였고 대한민국은 70년전 오늘 광복을 맞이했습니다.
비까지 추적추적 내려 흐린 날씨속에서 대원들은 오늘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원폭 돔 앞에는 평화공원이 있는데 그곳에는 히로시마 원폭 당시 강제로 노역을 하고 있던 약 2만여명의 우리 선조들을 추모하는 위령비가 있었습니다. 본인의 의지가 아닌 강제 징용에 의해 군수창고가있던 히로시마로 끌려와 군수품을 만들던 당시 선조들은 이곳에서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이후 한국에서 이들을 위한 추모비를 만들기위해 많은 노력을 했었는데 지금 위치는 평화공원까지 들어오는데 일본의 협조가 잘 이뤄지지않아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대원들은 이 비석 앞에서 잠시 추모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들린 곳은 평화박물관 입니다. 이곳은 원폭 이전의 히로시마와 이후의 히로시마 그리고 그 피해에 대해 상세하게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제징용이나 먼저 선제공격에 의한 보복에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습니다.
독일이 현재까지도 피해자들과 국가에게 사과를 하고 있는것에 비교하면 썩 마음에 드는 행동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원들은 이런 설명을 듣고 나라가 힘이 약하면 안된다라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히로시마를 둘러 본 후 일정의 마지막 신칸센을 타고 첫번쨰 도시이자 마지막 도시인 후쿠오카로 향했습니다.
그동안 7일권 JR패스를 활용해 수많은 지하철과 기차, 신칸센을 타고 교토-오사카-나라-도쿄-히로시마-후쿠오카 까지 먼 일정을 편안하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이 그 패스의 마지막 날이자 마지막 장거리 이동날이었습니다.
대원들은 자신의 JR패스권을 받고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후쿠오카에 도착한 대원들은 오늘 저녁으로 우동을 먹었습니다.
숙소 근처에서 우연히 발견한 우동집은 예상 외로 면발도 탱탱하고 맛도 좋아서 대원들에게 인기가 좋았습니다.
게다가 양도 푸짐해서 모두가 만족스러운 저녁 시간이 되었습니다.
내일은 마지막 탐사 일정으로 후쿠오카 탐사가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즐거운 추억 남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일지에 염태환 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