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국토대장정

060728-4 행군은 물과 함께

by 본부 posted Jul 2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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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7월 28일 금요일

 

  아침 6시. 교육의 샘터에서 건전한 아침을 맞은 우리 대원들은 어제의 행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사히 깨어납니다. 참 대견스러운 아이들. 대원들은 질서 정연하게 아침 식사를 마치고 출발 준비를 마칩니다. 오늘은 래프팅과 여러 군데의 문화재를 돌아다니는 날이기 때문에 대원들은 어제와 사뭇 다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좋았습니다.

 

  중간의 한 번의 휴식을 취한 후, 오전 11시경에 진주성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점심시간 전에 무사히 도착해서 다행입니다. 아! 왜 조금 늦었냐고요? 그 이유는 오전엔 날씨가 참 더웠기 때문입니다. 살갗에 햇빛이 파고들 것 같은 무더위였기에 대원들은 짧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힘든 기색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진주성에 도착하자 말자 모든 대원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나눠주었습니다. 상쾌한 나무그늘 밑 바람과 끊임없는 식수와 함께 차갑기 그지없는 아이스크림을 같이 먹으니 대원들의 모든 피로가 풀리는 듯 합니다.

 

  그래도 앉아서 편히 쉬기만 할 수 없겠죠? 우리는 51,000평이나 되는 넓은 진주성을 견학하기로 하였습니다. 제일 먼저 간 곳은 촉석루. 일찍이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뛰어내린 바로 그 곳입니다. 그 다음으로 쌍융사적비, 남강의 경치, 또 다른 충무공 김시민, 공북문, 영남포정사 등을 가이드와 함께 돌아다니며 많은 좋은 것들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에어컨을 쐬며 임진왜란이 어떤 것이고 왜 발생했는지, 또 그 전쟁 상황 설명을 듣는 대원들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특히 정오에 진주대첩에 관한 영화를 볼 때의 대원들의 그 집중력이란! 대원들 자신들도 극장에 들어가서 잔다고 말했는데 한 명도 자지 않고 눈을 빛내며 3D 입체 안경을 끼고 보는 대원들을 보니 여기 온 것이 정말 좋았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단체 사진을 찍고 나올 때의 대원들의 표정엔 아쉬움만이 가득하였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의 숙소 산천공설운동장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그토록 고대하던 래프팅(수상 훈련)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들이 약 30분쯤 도보를 하여 걸어간 곳에는 대원들을 가르치기 위한 수 명의 조교들이 있었습니다. 대원들은 조교들의 인솔 하에 래프팅에서의 주의 점을 듣고 래프팅을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적당히 서늘한 날씨에 배를 타고 급류를 따라 노를 저어가는 상쾌함. 서로의 배를 공격하며 서로 웃고 떠들며 노는 재미. 배타는 법과 보트 위에서의 바이킹, 물에 빠졌을 때의 대처법 등 수없이 많은 수상 지식을 배우며 실천한 교육. 대원들끼리 대장들을 물로 공격하여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들었던 통쾌함. 이 모든 것들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낸 대원들에게 평생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 되었길 기대합니다.

 

  래프팅을 끝내고 목욕탕에 가서 대원들을 깨끗이 씻도록 하였습니다. 그토록 소원이던 목욕을 하게 되어서 그런지 모두의 얼굴에 만족의 웃음이 흘러넘쳤습니다. 분명 목욕탕을 싫어하는 대원들이 있을 법한데 모든 대원들이 입을 모아 목욕탕이 좋다고 했던 것을 떠올려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다시 산천공설운동장에 돌아오니 저녁 식사 때가 다 되어있었습니다. 취식을 담당한 대장님들이 미리 만들어 놓고 기다린 밥을 배식하며 아이들의 배를 부르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식사를 하는 동안 과천시의장님이 오셔서 대원들을 격려해 주고 모두가 만족하게 다 먹고도 남을 정도의 시원하고 달콤한 수박을 선물하고 가셨습니다. 정말 뭐라고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v

 

  이제 잘 시간입니다. 오늘의 일지를 작성하고 잠드는 대원들의 얼굴에 행복의 미소가 어립니다. 대원들이 지금까지의 고생, 그리고 앞으로 있을 고생을 오늘 다 떨쳐버리고 내일부터 또 힘찬 국토대장정을 할 수 있길 바라며 오늘의 일지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