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해도 뜨기 전인 6시에 졸린 눈을 비비며 아침을 맞이합니다. 밥 한 그릇 뚝딱 먹고 어제보다 힘차게 행군을 시작합니다. 하나 둘 하나 둘 옆 친구와 발맞춰 걸으며 오르막길도 씩씩하게 행군합니다. 봄과 같은 포근한 햇살 덕에 장갑이 없어도 손이 시리지 않습니다. 물통에 가득 담긴 단비 같은 물로 목을 축이며 오전 새에 오늘 가야 할 거리의 반 이상을 걸었습니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백미밥, 가지볶음, 짜장 떡볶이, 마늘쫑무침, 멸치볶음, 어묵국입니다. 대원들이 짜장 떡볶이가 맛있다며 두 세 번씩 더 먹어 그 많던 양의 떡볶이가 바닥을 보였습니다. 배를 아주 든든하게 채우고 여유로운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휴식을 마치고 오후 행군은 연대별로 숙소까지 길을 찾아오기로 합니다. 작은 영웅들이 앞 다투어 행군하며 첫 번째 미션지에 도착합니다. 첫 번째 미션은 퀴즈 맞추기입니다. 가장먼저 1연대, 뒤이어 2연대와 3연대가 미션을 통과합니다. 약하게 떨어지는 빗방울에 우의를 꺼내 입고 다시 길을 찾아 나섭니다.
두 번째 미션은 이구동성입니다.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 들어 한참을 뺑 돌아 미션지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힘들지만 연대별로 응원을 하고 힘을 복 돋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한 뼘 자라나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마지막 미션은 일심동체 게임입니다. 주어진 단어를 듣고 연대원들끼리 다 같은 포즈를 취하면 미션 통과입니다. 모두의 마음이 하나 되기 어려워 고전했지만 결국 모든 연대가 멋지게 해냈습니다. 최종적으로 우승은 2연대가 차지했습니다. 중간에 꼴찌로 행군한 적도 있지만 결국에 1등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녁식사 후엔 부모님께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모님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되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행사가 끝난 후엔 부모님께 감사함과 사랑하는 마음을 더욱 자주 표현하는 작은 영웅들이 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