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연대 우태경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지금 국토 대장정에서 강진이에요.
벌써 행군 3일째에요. 선크림도 열심히 바르고 있습니다.
하루에 8시간씩 걸어서 다리에 근육이 생긴것 같아요.
엄마,아빠 보고 싶어요.
음식은 맛있어요.
심지어 돼지고기도 먹었어요.마라도에서는 갔다 오고 짜장면을 먹었어요.
오늘은 부대찌개도 먹었어요.
오래 걷다보니까 생각할시간도 많아져요.
의외로 저는 배고프지 않은것 같아요.
그런데 다른 아이들이 밥을 먹는것을 보면 배고파져요.
걸으면서는 어머니,아버지 생각이 많이 들어요.걸으면서 옆에있는 형이랑도 이야기 해요.
참 어머니께서 저번에 한라산에 제가 올라가자고 했을때 왜 못올라 간다고 하셨는지 알겠어요.
그런데 진짜 꼭대기로 올라가면 구름이 바다 같이 밑에 있어요.
정말 신기했어요. 하루에 25~30km씩 간답니다.
엄마 그럼 저는 이만 자러 갈게요.
사랑해요!!! 엄마, 아빠 다음 편지를 기대하세요!
그럼 저는 이만 자러 갈게요!
우태경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