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

[44차 국토대장정] 20180112 꿀같은 하루

posted Jan 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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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완전히 밝은 8시 반, 대원들은 평소보다 조금 늦은 기상을 했습니다. 오늘은 행군에 지친 대원들을 위해 체력을 정비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흔치않게 행군이 없는 날, 취사대장님은 아침으로 프렌치토스트를 해 주셨습니다. 체력손실이 많은 대원들을 위해 아침은 항상 든든한 쌀밥이지만 오늘은 식단도 특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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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아침식사와 세면이 끝나고 대원들은 옷을 껴입기 시작합니다. 밤새 정강이까지 눈이 쌓인 운동장에 눈사람을 만들러 나가기로 했기 때문인데요. 포근한 눈밭에 몸을 던지며 즐겁게 노는 대원들의 티 없는 웃음에 대장들도 체면을 잊고 달려갔습니다. 아침을 먹고 뛰쳐나간 아이들은 점심시간까지 지칠 줄 몰랐습니다. 새 하얀 눈밭이 아이들의 흔적으로 가득해지고, 오전 내 눈 속을 뒹군 대원들의 체온이 떨어질까 대장들이 보일러를 따끈하게 올려둔 방안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오늘 행군이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대원들은 오늘 대체 얼마나 힘든 행군이 있을지 불안하기도 합니다. 노곤노곤 몸이 녹고 출출한 느낌이 시작되자 대장들은 점심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소고기 김치볶음밥! 걷지 않은 날이라 대원들이 밥을 다 남기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지만 평소와 비슷한 활동량에 커다란 두 솥을 뚝딱 해치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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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엔 국토대장정을 해내고 있는 대원들의 기특한 발을 기념하기 위해 발 도장 찍기 활동을 했습니다. 발에 먹물을 묻히고 종이에 찍어내는 번거로운 일이 지금은 그 의미가 적지만 해단식 후 대원들의 벅찬 마음을 오래도록 기억되게 해 줄 것입니다.

 

따뜻한 방안이 지루해진 대원들은 다시 놀거리를 찾아 대장들을 졸랐습니다. 포대자루를 하나씩 들고 숙영지 뒤편의 언덕에 올라간 대원들은 눈썰매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쌍치의 시골마을이 종일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한 날입니다. 아이들이 감기에 걸릴까 노심초사하던 대장들은 해가 지기 시작하자 대원들을 방으로 모았습니다. 잘 데워진 방에서 지친 대원들은 낮잠을 잤습니다. 날씨도 모르고 정신없이 뛰놀던 대원들은 어제 그랬냐는 듯 스르륵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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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 아이들은 고소한 기름냄새에 눈을 뜨고 곧 돈까스가 들어왔습니다. 대접시 가득 돈까스 정식으로 채워진 저녁에 대원들은 취사대장님의 정성을 듬뿍 먹었습니다.

 

내일부터 다시 우리의 목적지인 서울을 향한 여정을 이어갑니다. 오늘 푹 쉰만큼 내일 더 건강한 아이들의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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