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게 구름이 흐드러진 아침, 동해 바다의 해가 밝았습니다. 기상 시간은 아침 5시 30분, 방학 기간이 한창이었기 때문인지 대원들은 졸린 눈을 비비며 힘겹게 침낭을 정리했습니다. 테이블을 정돈하고 아침식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메뉴는 동그랑땡, 스팸 계란 부침, 샌드위치, 계란말이, 된장국 등이 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대원들은 배낭을 메고 숙소 부근의 강릉여객터미널로 향했습니다. 맑은 아침 바다 공기를 마시며 해변을 걷는 대원들의 행렬이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지 않나요?
울릉도 행 여객선에 오른 대원들! 이른 아침이었던 탓인지 배에 타자마자 모두들 새근새근 잠에 들었습니다. 3시간이 흘러 드디어 울릉도에 도착했습니다. 울긋불긋 솟은 바위산들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풍경에 대원들은 배에서 내리자마자 감탄사를 늘어 놓았답니다. 도동에 위치한 숙소에 먼저 짐을 풀어둔 후 한 손에는 모자를, 다른 한 손에는 모자를 챙긴 채 대원들은 오늘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울릉도를 둘러보기 전 대원들은 점심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메뉴는 돈까스, 계란말이, 어묵조림, 소시지 볶음, 미역국이었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뷔페식으로 배식이 진행되어 대원들은 원하는 만큼 맛있는 반찬들로 배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대원들은 먼저 독도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동안 대원들은 울릉도의 항구를 배경으로 옹기종기 모인 식당 골목길을 걸으며 울릉도의 일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섬의 언저리 위에 위치한 독도 박물관에 마침내 도착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길을 걸어 기진맥진한 대원들은 박물관에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자그마한 탄성을 내뱉었습니다. 지친 기색에도 박물관 강사님의 설명에 집중하는 놀라운 모습들에 대장님들은 흐뭇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보람찼던 독도 박물관 관람을 끝낸 후 대원들은 연대별로 나뉘어 울릉도 트래킹을 시작했습니다. 일찍 도착하는 연대에게 아이스크림을 보상으로 주겠다는 총대장님의 말씀에 대원들은 처음부터 힘찬 발걸음으로 트래킹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울릉도의 해안 절벽의 능선을 따라 펼쳐진 도동 해안산책로를 걸었습니다. 구름다리 아래로 파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에 대원들은 절로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해안 산책로 코스가 끝난 후 저동 옛길이 이어졌습니다. 구불구불 펼쳐진 산길에 대원들은 꽤나 힘들어했지만 서로 뒤처지는 대원들을 기다려주고 손잡아 이끌어 주는 모습이 정말 기특했답니다.
마지막 트래킹 도착지는 촛대바위였습니다. 울릉도 앞바다에 우뚝 솟은 솟대바위 앞에서 성취의 기쁨을 맛보며 사진 한 컷! 한 시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쉬지 않고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원들은 즐겁게 솟대 바위 근처의 바다 공기를 만끽하며 여유를 즐겼습니다.
고생한 대가로 주어진 포상, 아이스크림을 받고 대원들은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유 있게 주어진 샤워 시간 동안 대원들은 오늘 하루의 피로를 개운하게 씻어냈습니다. 샤워 후 저녁 식사를 위해 숙소 근처의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오늘도 역시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워낸 대원들! 특히 메추리알 고기 장조림을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숙소로 돌아온 대원들은 일지를 작성하며 오늘의 추억을 글로 남기고 저녁 9시에 일찍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일은 대한민국 최동단에 위치한 우리 땅, 독도에 대원들이 발을 들이는 날입니다. 살면서 처음 독도에 가본다는 대원들이 많았는데 내일 독도에서 멋지게 태극기를 휘날릴 대원들의 모습을 얼른 만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이상 울릉도에서 일지대장 이희경이었습니다!
[45차 국토대장정] 0722 두근두근 첫 만남, ‘만나서 반가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