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아 너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엄마아빠 품을 떠나지 않으려는 5살때 너는
부천에서 충주까지 혼자 버스터미널을 횡단하였었지.
초등학교 2학년때는 필리핀에 혼자 어학연수도 갔더랬지..
부모님의 뜻에 순응해서 내린 결정이었지만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까 하는 생각에
한편으로는 마음도 아프고 한편으로는 대견하고 자랑스럽구나.
이런 말을 주변 부모들과 나누면 어찌 애가 그렇게 용감할 수 있냐고 다들 놀라곤 한단다.
자기주도력과 모험심, 창의성과 진취성, 긍정성과 공감능력이 타고난 너는
21세기가 요구하는 인재란다.
아빠 보기에 이번 국토대장정을 보내는 목적은 국토 순례 경험을 통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고 끈기와 성취감, 협동심을 개발해주기 위함이다.
엄마는 오늘 노르웨이로 답사여행 떠났다. 아빠가 엄마짐 무거우니까 공항까지 배웅해줬다.
아빠는 오늘부터 블랙이랑 송송이한테 갈비 삶을 것 주고 시원한 물 챙겨주려 한다.
다들 각자의 역할을 잘 하고 있으니
너도 부디 건강한 모습으로 잘 돌아와서 아빠, 엄마랑 명동칼국수 먹으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