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우리 가족에게
엄마~나 의선이야 :). 엄마 나 진짜 엄마 너무 보고시퍼.. 진짜 처음엔 내가 이런 행사를 많이 다녀봐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지금이라도 엄마 옆에 가고 싶다. 중도 포기도 하고 싶고 지금편지를 쓰고 있는데도 눈물이 나와서 한 글자 이상 쓰기가 너무 힘들다. 그래도 나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이겨내고 있어. 나 여기서 1연대(1조)인데 우리 연대 언니, 오빠, 친구, 동생들이 너무 잘 챙겨줘서 앞으로 열심히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아빠, 아빠 교대 근무여서 많이 힘들텐데도 나 이 곳에 보내줘서 정말 고맙고 집에가면 나 집안일도 진짜 열심히 하고 투정도 안부리고 경선이도 잘 보고 로라 산책도 잘 시킬께. 아빠 보고 싶고 사랑해.
경선아 언니가 항상 제대로 돌봐주지도 않고 귀찮아 해서 미안해. 언니가 집에 가면 너 진짜 열심히 놀아주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서 갈게. 경선아 진짜 언니가 너 사랑하는거 알지? 너는 안니 생각 할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언니는 매일 우리 가족 생각 밖에 안 하는거 알지? 사랑해~~ 보고싶다 경선아
마지막으로 로라야 너 내가 밥이랑 물을 항상 제대로 안갈아 주고 산책 못 시켜줘서 미안해. 여기오니까 너 마음을 알 것 같아. 하다하다 수돗물 까지도 먹으라면 먹을 수 있을듯한 갈증, 식은 밥만 줘도 다 먹을 수 있는 배고픔 이해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우리 가족 내가 모두 사랑하는거 알지?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