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랑하는 부모님께.....
제가 국토대장정을 가려는 목적과 부모님이 저를 보내는 이유같은 목적도 잘 모르고 어영부영 버스를 타고 강릉으로 출발할 때 일상속에서 벗어나 나는 나를 어떻게 하면 변화시킬 수 있는지부터 고민을 했습니다. 솔직히 지금 느끼는 심정으로써 저를 이런데 보내주신걸 어떤면은 원망하기도 했고 짜증나기도 했습니다. 한 행군 2일차까지....
그 때부터 걸으면서 날씨 30도 이상 하루 32km 6시간쯤을 걸을 때 부턴가 나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을 성찰하고 아빠가 저를 이 곳에 보내신 이유가 무엇인지 진짜 계속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변화시키려고 진짜 계속계속 노력하고 남을 배려하려고 노력하고 못 걷은 애들 있으면 내가 힘들지만 끌어주어도 변할지 나의 희망, 꿈은 무엇을 찾고 있는 것일지 열심히 틈이 날 때마다 생각하였습니다. 이제 6일이 남고 다시 한 번 열심히 달리려고 하겠습니다. 부모님 안부, 정현이 안부가 궁금하고 계속 생각나고 밥먹을때도 우리가족은 뭐하고 있을까 항상 틈이 날때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여기와서 많이 사람 되고 여의도까지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세상에서 제일 멋진 재현 아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