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엄마, 아빠, 민지 여기 즐겁고 걷는 것도 별로 안 힘들 줄 알았는데 너무 힘들고 발 아파. 그리고 처음엔 원망했었는데 여기 오니까 막상 ㅊ추억이 될 것 같기도 해. 여기서 친구도 못 사귀고 혼자 다닐 것 같았는데, 오니까 친구도 많이 사귀고 오히려 더 좋은 것 같기도 해. 난 잘 지내고 있었는데 엄마 아빠도 잘 지내지? 그리고 나 여기서 사진 꽤 많이 찍었어. 여기 물도 주긴 주는데 걷는 것에 비해 너무 적게 주는 것 같아. 다음 주 일요일에 집 갈 건데, 아빠한테 꼭 시간 맞춰서 오라고 해줘. 엄마 등에 대상포진 그거 나았지? 나았길 바라고 마지막 남은 시간 알차게 보내고 갈게. 엄마 아빠도 잘 보내. 호균이, 누나, 할머니랑 할아버지는 잘 지내시지? 핸드폰도 없으니까 넘 허전하고 연락도 못하니까 아쉽네. 난 이만 자볼게. 10:55:45pm
2018년 7월 30일
우균 올림
혼자 비행기타고 온다더니 ㅎ
힘들지?
뭔가 느끼고 얻어오는 대장정이길 기도할께!
끝까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