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너무 보고싶고 진짜진짜 사랑하는 우리 가족에게
엄마, 아빠, 오빠 너무나도 그리운 정현이에요. 오늘 7월 30일에야 부모님의 편지를 봤어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우리 가족을 떠나는 순간부터 가족이 그리웠어요. 국토대장정을 일본 때와 다르게 너무 힘들어요. 솔직히 첫날, 둘째날 가족 생각 때문에 새벽 1시까지 눈을 감고 가족들은 잘 주무시고 계시는지. 아프진 않은지, 계속 가족 생각만 났어요. 심심할 때는 계속 같이 놀아주고 맛있는 밥도 해주던 오빠가 보고 싶고, 힘들 때는 옆에서 챙겨주고 뭐든 해주셨던 착한 아빠가 생각나고, 외로울 때는 제 곁에서 사랑해주시고 토닥여주시던 엄마가 생각나거든요. 아 지금 눈물이 500L정도 나는 것 같아요. 어저께까지만 해도 부모님 생각 안하고, 집에 가서 물 1.5L 원샷하고 싶다는 생각 밖에 안했어요. 그리고 국토대장정 끝나면 파워에이드에 스프라이트를 섞어 마시고 에어컨 들고 유튜브를 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오늘 부모님 편지를 보니 그동안 참았던 가슴 속의 응어리가 다 빠져 나왔어요. 지금도 울음이 멈추지 않네요. 저 이제부터 불평, 불만 하지 않고 엄마 말씀대로 ‘난 완주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끝도 없이 쭉 걸을 게요. 그리고 작은 도전이지만, 곡 제가 포기하지 않도록 디ㅗ해주세요. 엄마, 그리고 저 발에 물집이 너무 크게 생겼어요. 너무 아파서 내일 터뜨리려고요. 사랑하는 우리 엄마, 아빠, 오빠! 제가 진짜진짜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 화이팅
2018년 7월 30일 열심히 걷는 사랑스런 정현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