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께
엄마, 아빠 저 우석이에요. 벌써 국토 대장정에 온 지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어요/ 처음 올 때는 이곳이 어떤 곳인지 잘 몰랏고 그냥 마냥 신난 기분으로 어서 ᄈᆞᆯ리 가고 싶다는 기분으로 왔어요. 집에서 떨어져서 좋은 것도 있었지요. 첫 번째 날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첫날부터 정말 많은 거리를 걸었거든요. 태백에서 하장까지 30km가 넘는 거리를 걸었어요. 처음에는 힘들 때 계속 버티면서 엄마, 아빠 생각을 하면서 걸었어요. 첫날부터 쓰러져서 기절하는 사람이 있어서 내가 과연 이곳에서 12일을 버틸 수 있을 까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첫날부터 여기는 놀러온 곳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한 3~4일까지는 종아리와 허벅지에 알이 베기고 걸을 때 발목과 허리가 아팠어요. 아파서 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부러웠고, 부상이 심해 집으로 돌아간 사람도 있었어요. 어쩔 때는 나도 차 타고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럴 때마다 사랑하는 사람 생각을 해서 그나마 걸을만 했어요. 오늘은 백운산을 탓어요. 길이 매우 험했지요. 가다가 경시가 70나 되는 곳이 많아 미끄러지는 대원들이 많았어요. 어떤 사람은 절벽으로 굴러 ᄄᅠᆯ어져 죽을 뻔하기도 했어요. 저는 걱정하지 말아주세요. 한 5일차 되니까 다리 알 베긴 것도 없어지고 몸이 좀 살아나는 것 같거든요 저 이제 앞으로 남은 5일 잘 견디고 다치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집에 돌아갈게요. 다른 사람들은 전부 부모님께 ㅓ편지를 받고 울고 잇어요. 근데 전 받지 못해 조금 아쉬워요, 분명 무슨 사정이 있다고 믿어요. 정마로 집과 일상생활. 장가 그리워요. 항상 조심하고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길을게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2018년 7월 3일 정우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