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엄마 아빠 저와 떨어져 있는지 오래 됬죠?
저는 지금이라도 포기하고 집에 가고 싶지만 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포기할 수는 없어요. 큰 돈 내고 오기도 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진짜 저는 오랜만에 걸으니까 매일 다리가 빠지듯이 아프고 매일매일 집이 그립기도 해요. 이제 딱 일주일 남았어요. 빨리 끝내고 돌아갈테니 조금 더 기다려주세요.
아마 저처럼 엄마도 저 많이 보고 싶으실 거에요. 솔직히 여기 밥도 맛있긴 하지만 엄마가 해주시는 밥도 그리워요. 오늘도 행군을 하는데 엄마 생각이 나서 너무 힘이 들었어요.
그리고 먹고 싶은 음식들도 많이 생각나네요. 특히 고기 피자 치킨 같은거요. 엄마 죄송해요 이제라도 집에 돌아가면 엄마 말 잘 들을게요.
많이 보고 싶어요.
많이 사랑해요
나중에 마중 나와주세요!
2019년 1월 9일 수요일
전진우 올림
진우야..
우리아들 진우야
잘 참아 왔는데..
진우 편지를 읽는 순간
펑펑 눈물이 쏟아지는구나
얼마나 힘들었으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까?
진우야 아직 반이나 남았다고 생각하면 더 힘든법이야 반밖에 안남았어 조금만 힘을 내라
우리 진우 최고인거 진우가 인정하면 좋겠어
용돈때문에 그 힘든길을 선택하는 아이도 거의 없을거야 그또한 대단한 용기와 결단이라고 생각해
찬희가 힘들어했던걸 알면서도 가기로 한거니까 진우 정말 대단해
다녀오면 우리진우 엄청 뜨겁게 안아줄께
조금밖에 남지않은 방학이지만 아빠랑 엄마랑 여행도 가자 진우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아빠도 휴가 내시고 엄마도 가게 안나가고 갈수있어
엄마가 맛있게 해주지도 못하는데 엄마밥이 그립다니 너무너무 고맙다
진우야
다 같이 힘든길 걷는거니까
서로서로 응원하며 남은 일정 열심히 하자
진우 잘할수 있다
주변분들이 다들 진우의 도전에 많이 칭찬하시고 대단해 하신다
그렇게 대단한걸 진우가 해내고 있는거란다
우리 진우
너무너무 보고싶다
엄마 매일 진우 워너원 춤추는 동영상 보고 또 보며 엄청 늦게 잔다
우리 만나는 날을 상상하며 잘 지내자
진우가 훨씬 많이 힘들겠지만
보고싶은 마음은 진우 이상으로 엄마도 크단다
우리 진우 내년엔 해외로 보내주려 했는데..
마지막까지 완주한후 새로운 도전을 했음 하는 욕심도 가져본다
어쩌면 지금이 더 힘들지도 모를것 같애
도착일이 가까울수록 몸과 마음이 더 가벼워질수도 있으니 희망 갖고 동생들도 있으니 진우오빠가 조금만 힘내
편지 고마워
너무 기다렸던 시간이야
목소리도 못듣는데..
진우의 목소리를 상상하며 읽는 이시간이 너무 감사하다
진우야
엄마도 너무너무 사랑해
마중 당연히 나가지~
갈땐 아빠 올땐 엄마
마중 나가는날 바로 맛난거 먹으러 가자
건강한 모습으로 보자
매일 우리 진우와 함께 걷는 대원들의 무사한 귀가를 위해 기도하고 있어
지켜주실 하나님이 계시니 엄만 걱정은 하나도 안돼
단지 진우가 많이 힘들어하니 ...
엄마로써 안스러운 맘이 크다
그러나 헛된 시간이 결코 아닌건 알지?
우리 아들 끝까지 화이팅!
You can do it!!!
아빠 서운하실것 같애 ㅎㅎ
엄마에게만 편지 써서..
또 쓸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또 기회가 오면 아빠에게 보내줘
당연히 그럴 생각이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