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하이라이트, 미션게임과 냉수마찰~!!
이슬 맺힌 아침풍경을 보며 대원들은 잠에서 일어났습니다. 따뜻하게 데워진 방에서 푹 자고 일어나니 가뿐한 컨디션에 아침밥도 술술 넘어갑니다.
행군을 시작하기 전, 아이들이 몸을 풀기위해 강변으로 향했습니다. 안개가 낮게 깔린 신선한 날씨에 개운한 몸과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잘 닦여진 자전거도로를 연대별 오리엔티어링으로 움직였습니다. 아이들이 오늘 하루안에 돌파해야 할 거리를 네개의 스팟으로 나누어 미션을 수행하며 어느때보다 흥미로운 행군길이었습니다.
첫 번째 미션은, 가위 바위 보입니다. 먼저 도착한 연대부터 대장님을 가위 바위 보로 이겨야 통과 할 수 있었습니다. 쉬운 미션이기 때문에 모두 금새 통과 할 것 같았지만 몇명의 인원이 한번에 대장님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미션은, 텔레파시입니다. 둘씩 짝을 지어 주어진 두 글자 다음에 올 단어를 동시에 외쳐야 하는데요. 쉬운 듯 쉬운 듯 넘어가지지 않아 뒤에 오는 팀에게 역전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 미션은, 인간제로입니다. 이리저리 돌아가는 눈동자들과 치열한 눈치 싸움에 무엇보다 흥미진진한 미션이었습니다.
마지막 미션은 대장님을 웃겨라입니다. 네번째 지점에 도착한 연대는 네명의 대장님을 웃겨야 합니다. 이때 연대장은 웃으면 실패! 아이들은 여러가지 표정과 개인기는 물론 춤까지 춰가며 대장님 웃기기에 사력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마음먹고 입을 꾹 다문 대장님들은 쉽게 웃어주지 않으셨고 대원들은 마지막 카드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깜찍한 최연소 대원의 애교! 두 눈을 초롱초롱 뜨고 다가오는 어린 대원에 모든 대장들은 무장해제 되어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숙영지에 도착한 아이들은 곧장 개울가로 향했습니다. 겨울 국토대장정의 초특급 이벤트! 냉수마찰을 경험해보기 위해서인데요. 처음엔 차가운 개울물에 들어가자니 대원들의 얼굴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하지만 용감하게 먼저 빠져 보이는 대장님들을 본 대원들은 긴장을 풀며 하나 둘 따라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무작정 겁을 먹고 들어가기 싫어했던 아이들도 방긋 웃으며 숙영지로 돌아왔습니다. 추운 겨울이어도 아이들은 아이들인지 물놀이가 마냥 재밌는가 봅니다.
오늘 저녁은 취사대장님의 영혼의 메뉴.... 꿔바로우입니다. 저녁내내 얇게 저민 고기와 재우고 튀기고 씨름한 취사대장님은 세상에서 제일 맛있게 먹어주는 아이들의 모습에 모든 시름이 사라진 듯 했습니다.
저녁식사 이후엔 모두 모여 앉아 기다리던 장기자랑 시간을 가졌습니다. 노래방 기계까지 갖추어진 공간에 대장님들부터 나서 분위기를 띄우니 대원들도 하나 둘 앞으로 나와 숨겨둔 끼를 발산 했습니다. 그간 준비했던 연대별 장기자랑은 물론 대장님들과 총대장님의 노래까지 듣고 나니 벌써 잘 시간이 되었습니다.
놀기도 많이 놀고, 먹기도 많이 먹은 하루입니다. 놀다 지친 아이들은 바로 꿈나라로 떠났고 경북에서의 마지막 밤도 저물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