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4 안녕~ 경상도. 안녕!! 충청도
오늘은 아침 식사 후 바로 고모산성으로 출발했습니다. 아침안개가 자욱히 낀 고모산성의 풍경을 등 뒤에 지고 대원들은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천천히 유적을 둘러보던 아이들은 신선한공기와 온난한 날씨에 산책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여유로이 한시간 쯤을 걸어 두번째 휴식지에 도착했습니다. 널널한 오늘의 일정은 종일 오리엔티어링입니다. 점심식사비를 건 신발던지기 게임에서 1등은 1인당 6천원, 2등은 1인당 5천원, 3등은 1인당 4천원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휴식시간이 끝난 아이들은 문경새재의 옛길박물관까지 연대별로 출발했습니다.
행군이라면 도가 튼 대원들은 힘든 기색 하나 없이 문경 시내를 누비고 다녔습니다. 자유롭게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에 어떻게 하면 용돈을 잘 사용 할 수 있을 지 고민했습니다. 짜장면을 먹기도 하고, 빙수도 먹었습니다. 어떤 연대는 맘씨 좋은 사장님을 만나 맛있는 국밥을 얻어 먹기도 했습니다.
오후 한시 삼십분, 아이들은 부른 배를 통통 두들기며 옛길 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이 오늘 넘은 문경새재는 옛 지방의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갈 때 필수로 넘어야 했던 길로 그 자료가 옛길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문화해설사님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박물관을 살펴보니 우리가 걷고 있는 영남대로에 대해 한 번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문경새재는 3개의 관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올 때 마다 눈이 쌓여 행군에 어려움을 겪곤했지만 오늘만큼은 눈의 방해를 받지 않고 넘었습니다. 경사가 가파르지 않고 원만하여 크게 힘을 들일 필요 없이 아이들은 3관문에 도착했고, 경상북도와 충청북도를 잇는 도경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경상북도를 넘어올 때와는 또 다른 감동에 아이들은 뿌듯함을 감추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숙영지에 도착했습니다. 하루 종일 밥에, 간식에 배불렀던 아이들은 방 안 가득 풍기는 저녁밥 냄새에 다시 배가 고파졌습니다. 저녁 메뉴는 비빔밥입니다. 5가지 채소로 만든 나물과 취사 대장님표 특제 양념 고추장은 아이들에게 인기 폭발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샤워를 한 대원들은 오늘을 정리하는 일지를 쓰고 조금 자유롭게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제 많이 친해진 대원들은 처음부터 친구였던 것처럼 가까워 졌습니다.
오늘의 숙영지가 있는 조령산에 어둠이 짙게 깔리자 대장님들은 새로운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캠프의 꽃 담력 테스트! 낮에 지나온 문경새재 3관문가지 되돌아 가 5개의 체크포인트를 찍고 되돌아 오는 미션입니다. 곳곳에 숨어있는 대장님들에 아이들은 산이 떠나가라 비명을 지르기도 했지만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했습니다.
다시 숙영지로 돌아온 아이들은 따뜻하게 데워진 방안에서 곧바로 잠 청했습니다.
대원들 개인별 사진 및 풍경사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