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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로드
2019.05.07 02:21

[임정로드] 0503 상해, 100년 전 그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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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 룸서비스를 알리는 노크소리와 함께 하루가 시작 되었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중국인들이 즐겨먹는 만두와 꽃빵, 찐빵, 달걀 등을 먹고 서둘러 일정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우리가 이곳 상해에 온 이유! 100년 전 만들어진 임시정부와 독립운동가의 흔적을 찾아 나서는 날입니다. 아이들은 본격적인 상해 일정의 시작에 설레기도 궁금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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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세 번째 건물! 마당로 청사입니다. 가장 보존이 잘 되어있는 이곳 마당로 청사는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그 장소입니다. 내부에는 꽤나 잘 재현되어있는 가구들과 마네킹이 당시로 돌아간 듯 생생하게 놓여있습니다. 건물 한 켠에는 전시실도 마련되어있어 독립운동의 역사에 대한 전시도 보고 방명록도 썼습니다.

 

마당로 청사에서 나온 아이들은 두 번째 청사로 가는 길에 어느 골목길에 들렀습니다. 그곳은 바로 김구 선생님이 사셨던 영경방 10호입니다. 교과서에서나 들어본 인물이 실제로 살던 집을 두 눈으로 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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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두 번째 청사는 현재 의류 브랜드인 H&M의 매장입니다. 안창호 선생님이 미국 교민들의 성금을 받아 지었다는 이 빨간 벽돌 건물은 과거 3군데에 나누어져있던 임시정부가 처음 하나로 통합 된 장소라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걸어가니 임시정부의 첫 번째 청사 자리가 나왔습니다. 이곳 또한 큰 빌딩이 세워져 쇼핑센터로의 역할을 학 있었습니다. 이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장소에 아무런 표식하나 없다니 매우 아쉬울 따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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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자유시간을 가진 아이들은 점심식사를 위해 다음 목적지인 홍커우 공원 쪽으로 갔습니다. 오늘의 점심은 다양한 면과 볶음밥입니다. 식당에 들어간 아이들은 메뉴판을 유심히 살펴보고 메뉴를 하나씩 골랐습니다. 향과 간이 센 중국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 만도 한데 아이들은 각자 한 그릇씩 배불리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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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친 아이들은 홍커우 공원으로 갔습니다. 날씨가 좋아 사람들이 많이 몰려든  이 홍커우 공원은 그 유명한 윤봉길 의사의 의거가 있었던 역사적 장소로입니다. 대장님의 설명을 들으며 공원 내부로 들어가는 내내 아이들은 공원을 이리저리 둘러봅니다. 그런 아이들의 눈에 쏙 든 것은 바로 공원 내 연못에서 탈 수 있는 보트입니다. 아이들은 저 보트를 타겠다며 신이 납니다. 하지만 이 공원에 온 이유는 따로 있으니 보트 생각은 잠시 접어두기로 합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윤봉길 의사 기념관과 실제 폭탄이 투척된 곳이 나옵니다. 언제 들어도 가슴 벅찬 그날의 사건을 직접 찾아 온 아이들은 교과서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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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이들은 공원에서 자유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다 함께 보트를 타고 공원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도 탔습니다. 상해에 온 이후로 가장 밝은 표정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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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마지막은 상해의 랜드마크 동방명주 야경을 보았습니다. 교과서에서 본 동방명주를 실제로 볼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아이들! 과학 상상화나 백 투 더 퓨처에 나올 듯한 아름다운 야경에 다들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야경을 다 본 아이들은 수많은 인파를 뚫고 나가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오늘의 저녁인 중국의 가정식 뷔페는 먹을 것도 많고 맛있는 것도 많았습니다. 입에 맞지 않는 생소한 음식도 있었지만 좋은 식사였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친 아이들은 숙소로 돌아와 대장님이 사주신 망고와 포도를 먹고 잠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일 이른 아침 자싱으로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일찍 피곤한 몸을 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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