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진욱아! 네가 떠나고 없는 우리가족의 일상은 늘 그렇듯 아침에 일어나 누나를 힘들게 깨워 학교에 데려다 주고 출근 하는 일로 시작한단다.
진욱아 너는 방학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던 일상이 바뀌어 새로운 사람들과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야하고 규칙 속에서 생활하고 있겠구나. (혹시 후회하고 있는게냐.?)
진욱아! 처음 국토대장정에 가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을 때 긍정적인 관심을 보이고 흔쾌히 가겠다고 했을 때 그때는 겉으로 내색을 안 하고 대화를 했지만 그 순간 네가 지금까지 건강하게 자랐다는 걸 느끼며 내심 자랑스러워단다.
낯가림이 심하고 내성적이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내적으로 강한 아이라는 걸 잘 알고 있어서 네가 선택한 국토대장정의 일정에서 힘든 순간순간이 다가 올 수 도 있고 후회하는 순간도 있겠지만 그런 마음을 스스로 다스리고 지혜롭게 잘 이겨내리라 믿는단다.
다만 걱정 되는건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밥은 잘 먹는지 친구들과 말 한마디라도 하고 있는지 누가 말을 시키면 대답은 해주는지 좋을 때 웃는 표정을 짓는지 힘들 때 짜증은 어떻게 내는지 더운데 긴바지만 입는건 아닌지등.. 네가 들어도 어이없는 이런 사소한 것들이 궁금하고 걱정되지만 대장님이 주신 소식과 사진으로 네 표정을 상상하고 역시 잘 하고 있구나 하고 위안을 받는단다.
너의 인생중 지금 중3때 맞이하게 된 국토대장정이 앞으로의 네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를 바라며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또 사랑할 수밖에 없는 아들 이진욱에게..
늘 응원하는 엄마가.. 2019.07.26.(네가 떠난지 4일차야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