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선우에게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많이 내리는구나. 천둥과 함께!
그래도 행군은 계속되겠지?
비를 맞으며 축축해진 옷을 입고 행군한다는 것이 그리 기분 좋은 것은 아닐꺼야.
그래도 사람이 무엇이든 마음 먹기 달려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가보지도 못한 독도, 을릉도에서 출발해
강릉에서 지금까지 지켜주신 하나님을 생각하고,
행군 할 너를 보내고 계속 기도하시는 할아버님, 할머님
그리고 엄마를 떠 올리면 금방 기분이 좋아질꺼야.
선우야!
여지껏 걸어 온 길보다 이제 짧은 거리가 남아있고,
광화문 광장까지 도착해, 네게 느낄 희열과 자부심을 미리 상상해 보는거야.
그 희열과 자부심은 그냥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네가 어떤 어려움이라도 극복하고 힘을 다해 수고하여 앋었을 때
그 기쁨이 말로 할 수 없이 크고,
영원히 네 마음에 새겨져서 평생 네가 살아가는 동안
네게 큰 힘을 주는 네 인생의 자산이 될거란다.
비가 와도, 천둥이 쳐도, 비록 참기 힘들게 더워도 불평하지 말고,
네 인생의 큰 자산, 네 보물을 얻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내 딛는 것이니
웃으며 담대히 네길을 가렴.
주님께서 너와 함께 하시니...
오늘도 승리하는 선우에게 힘찬 박수와 격려를 보내며...
2019년 7월의 마지막 날
백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