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횡단

자랑스런 아들 상빈아...

by 한상빈아빠 posted Jul 3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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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빈아. 잘 걷고 있지.

 

어제 새벽에 너무 많은 비가 와서 큰 걱정을 했는데 걱정 없지?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걷고 점심먹고 또 걷고...

 

아빠도 군대에서 4일동안 걸어봤단다.

 

무작정 걷는다는게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지.

 

발꿈치나 발바닥에 조그마한 물집이 멀마나 아푼지 안해본 사람은 모른단다.

 

아마 너도 편안한 생활만 하던 발이라서 이번에 고생 좀 했을거다.

 

세상에 힘든일을 이겨낼 수 있는건 가족,친구,동료,지인들이 있어서야.

 

모든일을 할때 혼자서 할 수 있는건 없단다. 누군가 서로 서로 도와주고 도움을 받고

 

그러다 보면 불가능한 일도 힘든일도 할 수가 있고 발전을 하게 되는거지.

 

친한 친구는 사귀었는지, 내가 힘들때 나를 도와줄 친구. 내가 힘들때 내 가방을 들어줄 친구.

 

도움을 받은후에 꼭! 갚을 필요는 없지만 친구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한은 가지고 있으렴.

 

이제 반이 지났네요. 보고싶구나. 마지막까지 건강하고 후회없이 이야기하고 놀고 오길 바란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아마 정말 더울거야. 건강 조심하고

 

마지막날 보자.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