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태까지의 자신을 재정비하는 날입니다. 평소보다 조금 늦게 일어나 여유롭게 아침을 맞이합니다. 이곳 치악산을 넘어 창문으로 떨어지는 햇살을 보며 일어나는 아이들, 아침밥을 먹고 간단히 체조를 합니다. 행군을 하지 않는 날이어도 스트레칭은 빼먹을 수 없죠!
몸을 풀고 연대기를 다시 정비합니다. 각 연대의 개성이 더욱 돋보입니다.
점심을 먹고 해가 뜬 후, 어제까지 쓴 텐트와 젖은 신발을 말리고, 밀린 빨래를 정리합니다.
저녁엔 부모님들이 열심히 써주신 편지를 전달해줬습니다. 하나둘 코를 훌쩍이더니 어느새 울음바다가 되어버립니다. 대장들이 매일 힘든 아이들의 마음을 달래주어도, 부모님들 자리를 대신할 순 없나봅니다.
생각보다 듬직한 아이들이어도, 훨씬 어린 아이들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