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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이제 몇 시간 후면 우리 아이들을 만나게 되네요.
늦은 저녁 K 방송국에서 국토종단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여 주더군요. 혹시 우리 아이들인가 했더니
그곳은 소년...라는 곳 이구요.
그런데 이 추운 겨울에 아이들을 텐트도 치지 않고
완전히 비박(밖에서 잠)을 하더군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계속 그렇게 비박으로...
그리고 길을 잘못 들어 되돌아가고, 눈 오는 밤 잠 잘 곳이
없어서 한 시간 이상이나 밖에서 아이들은 떨고...
그곳의 대장님은 아이들 잠 잘 곳 마련하러 다니시고.
점심도 굶은 채 저녁에 빵 하나로 때우는 장면,
아무리 극기 훈련이라지만...
그쪽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것을 보았을 때,
우리 한국탐험은 잘 짜여진 스케줄에
능숙하신 총대장님의 지휘 하에 모든 대장님들과 아이들이
행복한 국토종단을 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평소에 잘 하기 힘든 체험들도 하구요,
우리 부모님들께서 탁월한 선택을 하신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이라 어디를 보내야하나 하고 많이 망설였습니다.
이 곳에 보낸 것이 참으로 행운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한국탐험연맹의 관계자님과 대장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5년1월19일. 국토종단 대원 부모.(엄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