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엄마, 아빠에게
안녕하세요? 엄마. 아빠.
저는 지금 담양에 있습니다. 서울까지 대충 1/4정도 걸어왔습니다. 180km정도를 걸어온 것 같습니다. 1시간 걷고 15분 정도 쉽니다. 아직 물집은 안잡혔습니다. 터지면 아프다는데, 물집이 안잡히면 좋겠네요.
그리고 비행기와 크루즈를 타는게 재미있었어요. 밥도 맛있고 좋습니다. 숙소도 좀 덥긴 하지만 좋습니다. 친구도 많이 사귀었습니다. 그래도 다시 오진 않고 싶네요.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하루에 약 30km를 걷는게 쉽지는 않네요. 그래도 오늘은 버스를 탔습니다. 다 걷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걸으면서 가니 차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 타고 5시간도 안걸릴텐데요.
그리고 빨래는 누가 하는지 궁금하네요. 그럼 1월 22일에 광화문에서 봐요.
2020년 1월 14일 성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