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엄마, 아빠
엄마, 아빠 난 지금 국토대장정에 와서 지금 쌍치까지 왔어. 지금까지 대략 200km 정도를 걸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아. 내가 가기 전까지 땡이 잘 돌봐줘. 또 빨리 가서 늘어지게 자고 싶어. 여기서 많은 대원들이랑 한 방에서 지내다보니까 우리집이 좋다는 것도 느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많아서 좋아. 일단 오늘은 여기서 자고 내일은 하루종일 논다고 여러번 온 대원들이 말해줬어. 계속 걷다가 하루종일 쉬니까 정말 기대가 되고 빨리 집에 가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 광화문으로 올 때 내 폰도 충전해서 같이 와줘ㅠㅠ 또 이곳은 빨래를 자주 못해서 좀 찝찝하지만 광화문을 도착하면 뿌듯할 것 같아. 얼마뒤에 도착할거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2020년 1월 15일
용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