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행군 거리는 38km로 평소보다 긴 거리를 걸었습니다. 힘들지만 화이팅 넘치게 시작했습니다!
부지런히 걷고 걸어 여산 파출소에서 첫 휴식을 가졌습니다.
친절한 경찰관님께서 쉴 곳도 마련해주시고 귤도 나누어 주셨습니다. 덕분에 우리 대원들은 추운 날씨를 잊게 할 만큼 따뜻하고도 한가한 휴식을 취했답니다.
휴식을 가진 후 파출소 위에 있는 여산 동헌에 들렸습니다. 문이 닫혀 있어서 내부에 들어갈 수 없었던 사실에 많이 아쉬워했습니다ㅠㅠ
이 건물은 조선 시대 여산 고을의 수령이 업무를 보던 청사입니다.여산동헌은 전국적으로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은, 옛 모습을 간직한 조선 시대 지방 관청 건물의 하나입니다.
의미 있는 유적지를 보며 총대장님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우리 대원들은 무엇을 느꼈을까요?
그리고 여산 동헌 바로 아래에 있는 백지사터에 들렸습니다. 이 곳은 대원군 집정 때인 1866년 박해가 계속 진행되어 대학살이 감행되는 동안 천주교 신자들을 처형한 곳입니다.
쇄국 정책에 대한 분노와 신앙 자유가 질식한 이 곳을 찬찬히 둘러보며 그 때를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았습니다.
두 장소의 구경을 마친 뒤 다시 파출소 뒤 정자로 돌아와서 점심밥을 먹었습니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짜장밥과 어묵탕, 황태 부각 튀김 이었습니다.
긴 행군길에 배가 많이 고팠던 대원들은 밥 한 톨도 남김없이 설거지를 한 것 마냥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
그리고 각자 물병에 물을 잔뜩 받고 다시 행군길에 나섭니다.
각 연대장님들이 뒤처지는 대원들도 잘 챙겨주시고 대원들 끼리도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며 서로 큰 의지가 되어줍니다. 그렇게 한 없이 걷다보니 드디어 충청남도에서 전라북도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지역을 넘어가는 것이 국토대장정의 묘미 중 하나랍니다 ㅎㅎ
뛸 듯이 기뻐하는 대원들을 보며 대장님들도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는답니다.
봉곡 서원에 들려 또 다시 총 대장님의 설명을 경청하고 가슴에 새깁니다. 오늘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식당으로 들어가 취사 대장님께서 정성스레 만들어주신 제육볶음과 참치 김치찌개와 양배추 쌈과 콩자반을 먹었습니다.
오늘은 조금 이른 시간에 잠에 들었습니다. 내일도 멀고 긴 행군길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겠죠.
오늘도 무사히 도착한 것에 감사하며 내일도 문제 없이 행군을 마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