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3일차의 새벽이 밝았습니다.
어젯밤 뜨거웠던 레크리에이션의 열기는 간밤의 비와 함께 날아가고 안개가 낀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아침 식사를 한 후 몸을 풀고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다행히도 행군 초반에는 하늘이 걷기 좋게 구름으로 대원들을 반겨주었습니다.
강원도의 특산품인 고랭지 배추밭이 넓게 펼쳐져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행군 중간 중간 마다 가져온 젤리를 다 함께 나누어 먹으며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점심식사 장소에 도달하자 추적추적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그 비가 오늘 행군에서 대원들을 괴롭힌 '비'의 시작이었습니다.
점심식사 준비를 할때부터 쏟아질 기미를 보인 비는 숙영지를 9km 남긴 지점에서 부터는 쏟아지기 시작했고 대원들은 각자 챙겨온 우비를 입었습니다. 너무 맹렬하게 쏟아지는 비를 피해 버스 정류장에 옹기종기 모여서 노래도 듣고 간식도 먹었습니다. 그래도 일정을 지체할수는 없기에 비를 뚫고 행군을 이어나갔습니다. 거센 비를 뚫고 행군한 대원들을 하늘도 알아주었는지 숙영지를 5km 남겨두고 비가 그쳤습니다.
대원들은 남은 행군을 대원 연대장을 중심으로 오리엔티어링으로 진행했습니다. 행군 중간에 대장들이 준비한 게임을 했고 이번 오리엔티어링은 1연대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오늘의 행군을 마치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오늘은 부대찌개가 맛있더군요. 샤워까지 마친 대원들은 내일 또 다가올 행군을 위해 잠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