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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차 국토대장정 1대대 이온유

by 탐험연맹 posted Aug 02, 2021
엄마, 아빠 저 온유에요. 국토대장정 와서 진짜 별 생각이 다 드네요. 엄빠 보고 싶기도 하고... 평강이 생각은 좀 나고... 걸을 때마다, 너무 덥고 힘들 때마다 가족 생각하면서 걷고 있어요. 아침, 점심, 저녁, 잠자기 전, 힘들 때도 언제나 기도하고 버티고 있어요. 전자기기를 안 사용하니까 좀... 심심하기도 하고 연락도 안 되니까 불안하기도 하고 외부와 단절된 느낌도 나고 맨날 시계에 남아있는 아빠향 맡으면서 힘내고 있어요. 힘들 때 곁에 있어주는 가족이 정말 중요하고 없으면 많이 힘들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가족의 소중함이랄까... 친구들도 소중하지만 가족이 가장 생각나고 소중하더라고요.  지금 12 정도 떨어져도 이 정돈데 나중에 군대 가면 어떻게 하련지... 편지 읽어보니까 눈에 땀이 좀 많이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이것도 유전자인가... 평강아, 오빠가 출발하기 전 밤에 뭐라고 해서 미안하다. 엄마 아빠한테도 죄송하고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힘이 돼요. 여기는 날씨가 너무 변덕이네요. 모기하고 벌레들이 너무 많아요. 비록 아직 8일 차지만 모든 것이, 걷고 밥을 먹을 수 있고 자동차를 탈 수 있고 집에서 안전하게, 뽀송하게 잘 수 있고 가족이 건강하게 있는 것들이 다 감사하게 여겨져요. 정말 당연한 것 하나 없더라구요. 다른 애들은 편지가 2~3장 오는데 저한테는 7장이나 와서 좀 기분 좋기도 하고 저는 그만큼 보답을 못한 것 같기도 하고... 걷고 있는데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딱 샘솟더라고요. 게임 생각도 나고... 어제 비 맞으면서 걷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엄마, 아빠하고 평강이는 어제 뭐 했어요? 오늘은 뭐 쉬어서 너무 좋았어요.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적인 느낌(?) 평소에 말 안 들어서 죄송해용...
매일 일지 열심히 쓰고 있으니까 나중에 집 가면
보시고... 항상 사랑해요♡ 제가 집 가면 썰도 많이 풀어드리고 못다 한 이야기도 들려드릴게요.
그럼 20,000 ㅃ2 항상 땡큐합니다.

-2021. 8. 2- -세상에서 가장 멋진 온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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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온유 엄마 2021.08.03 07:47
    감동~~~ㅠ.ㅠ
    우리 아들의 진심어린 글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렇지... 그러니까 가족인거지...
    아빠, 엄마, 평강이도 우리 아들 생각하며 하루 하루 열심히 지내고 있을게~^^
    우리집 가훈이 뭐???? 그래~ "재밌게 살자~^^"
    오늘도 물론 힘은 들겠지만... 재밌게 보내거라~^^
    즐기는 자가 최고다! 울 아들 화이팅!!!
  • 이온유 아빠 2021.08.03 22:06
    끄덕 끄덕.. 훌쩍…
  • 이온유 동생 이평강 2021.08.05 00:12
    오빠,오빠가 뭐라한거 별로 마음에 담아두고 있지는 않아.오빠가 내생각 해준다니까 뭔가 기뻐.
    오빠 몇일 뒤에봐.내가 치킨 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