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찬아~~~
집 떠난지 일주일째구나.
먼저 잘하고 있다고 하니 내심 안심이 놓이지만
신발때문에 발이 불편하다고 하니 걱정이 앞선다.
행군 전에 등산화 끈을 대충 묶지 말고 조금 타이트하게
묶고 중간에 쉬는 시간엔 신발을 벗었다가 출발하게 되면
다시 동여매라.
행여나 몸에 이상이 있으면 대장님들이나 운영진분들께
참지말고 꼭 말씀드려야 한다.
지금 너가 겪고 있는 경험들이 앞으로 펼쳐질 너의 인생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열심히 달리다가 잠깐 쉬어갈때는 쉬어야지 더 멀리 달릴
수 있어.
매일 4만보 이상 걸으며 발가락에 무리가 가진 않는지
내성발톱으로 고생한 너이기에 걱정이 앞서는구나.
스케쥴표를 보니 오늘은 대구에서 구미로 이동중이겠네?
국토대장정 떠나기 전 기대된다는 너의 말에 아빤 포기하
지 않고 해낼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오늘 너의
편지를 보니 걱정 안해도 되겠더라.
다음주는 더 춥다고 하니 멘탈 잘 잡고 많은것을 보고 느끼
고 좋은 경험하고 오길 바랄게.
아무쪼록 너의 인생의 첫번째 도전이 무탈하게 성사되길
바라며 너의 몸이 괜찮다면 힘들어하는 탐험대원들 주변
도 잘 챙기고 대장님들께도 항상 감사 인사 잊지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몸건강히 만나자.
사랑한다 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