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준이 보아라
걷기, 몸 움직이기, 불편한 일상들, 낯선 사람들과 환경
지금 현준이 옆엔 싫어하는 것들뿐이네.
울 애기....
얼마나 힘들까? 얼마나 싫을까? 엄마가 짐작하는 이상이겠지?
근데, 현준이가 이런 것 들을 극복하고 무언가를 해내고 있어.
현준이 한걸음 한걸음으로...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일이 벌써 반이나 이루어 졌어.
님, 쫌 멋진 듯. 대단해. 감동적이야.
백록담에서 찍은 사진을 볼 때는 눈물까지 나더라는.
현준이 말대로 우리 이렇게 오래 떨어져 지내는 거 처음이지.
고작 일주일 지났는데, 한달은 된 것 같아.
연락을 못하니 답답하기도 하고, 매일이 허전해.
뭔가 빠진것 같아.
그래도 엄마는 그럭저럭 잘 견디고 있으니,
집 생각은 적당히 하고,
지금 옆에 있는 친구들, 동생들과 힘들지만 즐거운 시간 함께하길,
이야기도 많이 하고.
울애기 너무 보고 싶다, 목소리도 듣고 싶고.
대장정을 마치고 조금 더 성장했을 현준이를 생각하며,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