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쓴 편지 보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한 것 같아 뿌듯하네...
전에도 말했듯이 딸이 잘 해 나갈거란 믿음이 있었는데 실제로도 꿋꿋하게 잘 생활하고 있는 것 같아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물론, 편지속에서도 느껴지는 힘듦때문에 속이 상하긴 하지만 우리딸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기에 아빤 묵묵하게 지켜볼려고...
오빠 안부를 궁금해 하기에 전해 줄께...오빠도 방학이지만 아침 9시50분까지 학원가서 저녁에 오거든...
이전처럼 게임하면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진작 너한테 편지 썼을 것인데, 여유있는 시간이 갑자기 부족해 버리니 못 쓴듯~~~
너 안 보고 싶냐고 물어보면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지만 너의 빈자리를 많이 느끼는듯하다...차안에서 신나게 노래불렀었는데 너 없어서 흥이 안 난다고 노래도 안 부르고, 너한테 가야할 엄마, 아빠의 사랑과 관심이 자기 한테만 쏠리니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
저번주에는 딸 볼 날이 멀어서 아무 생각 없었는데, 이젠 다시 볼 날이 한 손 손가락 안에 들어오니 보고 싶은 마음에 많이 설레네.
이번주 많이 춥대서 걱정이 조금 되긴 하지만 씩씩하게 행군할거라 믿는다.
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안전에 주의하고 행군하면서 주변도 돌아볼 줄 아는 여유도 한 번씩 부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재회를 손꼽아 기다리는 딸바보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