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차 국토대장정,
이번엔 코로나로 중단됐던 뱃길이 열려 만 3년 만에 독도와 울릉도를 찾아갑니다.
울릉도, 독도를 다녀온 후에는 남한강을 따라 태백, 정선, 영월, 여주, 양평을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본격적인 대장정의 길에 오릅니다.
서울 지하철 종합운동장역에 모인 본대는 아침 10시에 출발하여 3시경 울진 후포항에 도착했습니다.
본래 예정대로라면 1시간 내로 출항이지만 물살이 잔잔해지길 기다려 내일 새벽 닻을 올리기로 일정을 반나절 미뤘습니다.
안전제일!
선장님의 결정이라 우리는 군말 없이 따를 수밖에요.
떠나지 않는 배 위에서는 무얼 할 수 있을까요?
우선은 13박 14일의 전체 일정이 적힌 자료를 유심히 읽어보고 대원 각자 나름의 계획을 세웁니다.
오늘 날짜의 칸에는 출발 첫날의 소감을 적어 넣습니다.
넓고 푸른 바다의 풍광을 둘러보며 숨을 한번 크게 쉬어 봅니다.
이젠 무얼 할까요? 평소라면 핸드폰을 들여다 봤겠지만 지금은 불가능합니다.
공공칠빵, 아이엠그라운드…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핸드폰을 거두면 아이들은 아날로그 놀이를 시작합니다.
인간이 간섭하지 않으면 자연생태가 살아나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해질 무렵에는 “이등병의 편지” 노래를 작사,작곡 하신 김현성가수의 선상음악회로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내일은 새벽같이 독도로 향합니다.
커다란 돛에 바람을 안고 가는 범선이라, 조금 과장하면 사람이 빨리 걷는 속도보다 조금 빠릅니다.
왜 이렇게 가냐고요? 300년 전 우리땅을 불법침입한 일본인을 꾸짖어 독도를 지켜낸 자랑스런 선조, 안용복 장군이 그렇게 갔으니까요.
우리도 그 길을 따라 안용복을 배우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