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저희를 잠에서 깨운건 다름 아닌 비였습니다.
야외 텐트 숙박 첫날이었는데 장마가 운이 안좋게 걸릴 줄은 몰랐답니다...
하지만 행군할 때 내리는 비는 마냥 싫은 것만은 아닙니다!
적당히 촉촉이 내리는 단비는 뜨거운 태양도 피할 수 있고 시원해서 오히려 좋답니다:)
어제는 정말 햇빛 쨍쨍 그늘도 없는 날씨였는데 오늘은 오전엔 비가 부슬부슬하게 오고 바람도 살랑살랑하게 불어오니 기분좋게 행군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연대별로 움직이는 OT 행군이었는데요.
어쩌다보니 1,2,3,4연대가 따로따로 출발하게 되어 약간의 경쟁구도(?)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처음에 출발할땐 “대장님~저 발이 너무 아파요ㅠㅠ 못 걷겠어요.” 이러면서 투덜대기도 하고 하소연을 많이 했지만 목적지에 거의 다 와가니 뒤에서 바짝 따라오는 연대에 질 수 없다며 파이팅 넘치게 열심히 걸었습니다.
한마음이 되어 움직이는 연대를 보니 팀워크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또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네요.
오늘은 오전에 행군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후에는 정비와 빨래 등 개인 시간을 가지려 했지만, 날이 흐려 빨래방에서 해결을 했습니다.
추워했던 아이들이 따뜻한 물이 팍팍 나오는 샤워장에서 샤워하며 볼이 발그레 져서 나오니 너무 귀엽더라고요.
오히려 밖이 더 추운 것 같다는 말을 할 정도였답니다!
이번주 내내 비 소식이 잦을 텐데 아이들의 안전을 무엇보다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걱정은 접어두세요 :)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파이팅!
어른들이 아이나이가 10살이면 부모도 10살 이라했는데
저도 이번기회에 더 단단한 엄마가 되어가는 기분이랍니다.
아이들 안전과 관리에 신경쓰시느라 고생많으시죠?
아이들에게 너무도 소중하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훌륭한 경험의장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