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차국토 2연대편지-김별,박민호,윤종인,박정훈,김도윤(중1),안지환,한상현,이승훈,이율희,안현진,이수진,강상우

by 탐험연맹 posted Aug 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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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대 김 별

 

엄마, 국토대장정이 힘들어서 행군할 때마다 엄마생각이 나서 너무 힘들어. 그래도 7일이 지났으니까 얼마 안남았어. 엄마, 그 때 동안 건강하게 안전하게 잘 지내. 그리고 물집이 났지만 참을만 해. 걱정안해도 돼.

김별 올림

 

2연대 박민호

 

엄마, 아빠 둘 다 잘 지내고 있어? 나는 그럭저럭 지내고 있어. 엄마랑 아빠는 둘 다 잘 지내고 있어? 그리고 둘 다 몸 조심하고 있어? 그리고 내가 집으로 가면 화내지도 않을게. 그리고 내가 집으로 가면 맛있는 집밥도 해줘. 알겠지? 나는 다리는 아프지만 요즘 잘 걷고 잘 자고 있어. 형 방에서 자서 그런가? 괜찮은 것 같아. 엄마가 차 타고 올 때 음료수라도 하나 가져와줘. 알겠지? 음료수를 많이 먹지 않아서 그런가? ㅎㅎ상으로 보고싶어. 엄마랑 아빠는? 어쨌든 엄마랑 아빠 항상 대영이형이 잘 챙겨주고도 있어. 그리고 엄마 고마워. 왜냐면 나에게 사랑한다고도 말도 해주고 잘 챙겨주고 아빠도 돈을 많이 버니까 고마워. 엄마 아빠 사랑해!!! 814일에 봐!!! 엄마 그리고 기준이 형이랑놀고 싶어. 될 수 있어? 안돼도 왜 엄마가 생각해줘!

박민호가

 

2연대 윤종인

 

엄마 안녕! 독도에 다녀왔어. 독도는 정말 예뻤어. 독도에 다녀오고 태백 검룡소에서 출발해서 정선까지 왔어. 여기까지 오면서 많은 일이 있었지만 어제 밤에 가장 집이 생각나고 보고싶었었던 것 같다. 어제 밤에 텐트에 물이 고이고 자면서 다 젖어서 찝찝했어. 가방도 다 젖고 심지어는 열심히 쓴 일지까지 젖어서 찝찝했어. 가방도 다 젖고 심지어는 열심히 쓴 일지까지 젖어서 힘들었던 것 같아. 사실 걸으러 온 거니까 다리가 아프지 않아 근데 자고 일어나는게 힘든 것 같아. 잘 때는 야영을 항상 하고 저번에는 경로당에서 잤어. 가는 곳마다 바닥이 딱딱해서 일어나면 등이 너무 아파. 그제부터는 머리랑 목도 아파. 서울도 상황이 안좋다며. 다 침수됐다느 건 들은 것 같아. 진짜 집가고 싶은데 안보내 주네. 그냥 끝났으면그냥 다리가 가장 정상인 것 같아. 아직 많이 남았는데 폰도 보고싶고 컴퓨터도 하고싶다. 일단 비 때문에 오늘은 숙소에 왔어. 원래는 오늘도 야영이었지만, 비 때문에 숙소에 온 것 같아. 어제는 또 내 침낭을 누가 썼나봐. 보니 내 침낭도 젖어있다. 그래도 밥은 잘 나오는 것 같아. 오늘은 왠지 모르겠지만 연대별로 예산으로 밥을 먹었어. 우리 연대는 버거를 먹었고 다른 연대는 떡볶이도 먹었고 라면도 먹었대. 매장에서 식사를 못했는데 경찰서 가서 식사를 했어. 어딜 가던지 간에 다른건 안 챙겨도 사진은 챙기더라. 경찰서에서도 찍고 사실 찍기 싫은데그냥 여길 나가고 싶어. 너무 힘들어. 아 진짜 썬크림 열심히 바르는데 진짜 많이 탔다. 그냥 살려줘SOS.

89일 화요일

종인 올림(윤종인)

 

2연대 박정훈

 

To. 부모님, 지훈 (ft. 심바)

부모님/지훈아,

안녕하세요/안녕.

큰 아들이자 큰 형인 박정훈입니다.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막내동생인 지훈아 안녕 큰 아들이자 큰 형 박정훈이야. 벌써 대략 5~6일 정도(?) 못 봤네. 국토 횡단을 하며넛 생각 많이 했어. 진짜 내가 있는 동안 더 잘 대하고 싸우지 말 걸 하는 생각 하면서 후회도 하고, 울기도 했어. 엄마, 아빠, 지훈아. 심바까지 너무 보고싶어. 어떤 사람들은 왜 엄마를 보냐고 차라리 PC방에 가지라고 하지만, 난 일편단심으로 엄마와 아빠와 지훈이를 보고싶어. 국토대장정은 재미있어(아마도) 엄청 힘들지만, 엄청 덥고 다리를 아파하지만, 바론이랑 다른 친절한 친구들, 동생들, 누나들, 형들 덕에 살고 있어. 체력이랑 예절은 더 나아질 것 같아. 어맘, 아빠, 지훈아, 형이 많이 사랑해~ 담주 월요일에 봐. 마지막 바로 전날에 41km. 힘들어. 어찌됐든 이만 마칠게. 잘자~

박정훈 올림

 

2연대 김도윤 (1)

 

내 가족들에게, 엄마, 아빠, 누나, 내가 여기에 온지 벌써 거의 1주일이야. 나 안보고 싶어? 난 진짜 진짜 보고싶어. 특히 3일차에는 울뻔 했지 뭐야. 지금도 엄청 보고싶어. 그래도 친구 몇명을 사귀어서 외로움은 조금 준 것 같아. 여기가 어떤 곳인지 궁금하지 않아? 이곳을 비유하자면 군대같은 곳이야. 정해진 규율이 엄격히 지켜지지. 그래서 대장님들이 무섭기도 해. 방금처럼 여기선 지도자 선생님들을 대장님이라고 불러. 나도 처음 왔을 땐 어색했어. 물도 제한되고, 씻는 시간도 엄청 적고, 자는 것도 그리 좋진 않지만, 여기서 얻는 건 많은 것 같아. 음식의 고마움, 보살핌의 고마움을 말이야. 그 외에도 여러가지 있어. 보통 부모님께 보내는 편지를 쓸 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하잖아. 그래서 혹시나 말로만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지금 여기서 진짜 날 키워주셔서 고마워. 내가 돌아오면 편식도 안할 것 같아. 그리고 난 아직 사회로 나가기엔 보살핌이 좀 더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 할 얘기가 진짜 너무 많아서 7일 뒤에 다 해줄게. 다들 좀만 기다려줘! 사랑해!

20220809

김도윤 올림

 

2연대 안지환

 

To. 부모님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지환이입니다. 부모님께 쓰는 편지는 처음인 것 같네요. 저 처음으로 부모님이 그립습니다. 편지를 조금 짧게 쓴 점 조금 죄송합니다. 규율이 빡빡한 여기는 마치 군대 같습니다. 부모님 보고싶고 그립습니다. 정말 여기 재미도 있고 엄청 힘듭니다. 부모님 사랑하고 그리워요. 진짜 이 말밖에 안나옵니다. 그리고 저 김치도 먹었습니다. 부모님 밥이 먹고 싶어요. 사랑합니다. 보고싶어요. 진짜 그립고 사랑합니다. 이렇게 부모님이 보고 싶은 적은 처음 같아요. 정말 부모님 생각하면 눈물이 나려고 해요. 정말 보고싶고 사랑하고 집에 가고싶어요. 사랑해요.

지환이가

 

2연대 한상현

 

부모님께

엄마 아빠 저 상현인데 젖어서 다시 쓰게 돼요. 엄마, 진짜 힘들 때는 원망 정말 많이 해. 그렇지만, 주호 형이나 가을이 형같은 좋은 사람들도 있어서 그나마 버틸만 해요. 물 많이 먹는지 알잖아. 그런데 물 배분이 잘못되어서 초반에 물을 적게 줘서 힘들었어. 그리고 나 별동대야. 그 덕분에 텐트 치고 없애고, 간식도 받아. 이런 사소한게 좋아지기 시작했어. 그리고 밥은 디따 잘나와. 자꾸 내가 많이 푸니까 대장님들이 다 먹을 수 있냐구 물어보셔. 그리고 형이 말한 지원대장님인 지훈 대장님이 알아 보셨어. 그리고 난 2연대야. 연대장님은 예지대장님이셔. 나 만나러 올 때 맛있는거 사주라 ㅎㅎ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 15일날 만나자!

한상현 올림

 

2연대 이승훈

 

To. 가족

엄마, 아빠, 누나, 형 안뇽. 보고싶다. 중도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조금만 있으면 집에 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눈물을 꾹 참고 있었어. 하지만 애들이 가끔씩 울어서 나도 감정이 북받쳐서 울음바다가 되었지만, 이제부터는 울지 않고 씩씩하게 버텨서 만나자. 내 휴대폰이랑 충전기랑 돈좀 챙겨와주라. 엄마, 아빠, 누나, 형 보고싶고 꼭 빨리 만나자.

From. 이승훈

 

2연대 이율희

To. 부모님께

어무이, 아부지 나 율희야. 내 인생 첫 국토인데 이건 좀 아닌것 같아. 첫날 대장님들의 무서움을 알고 배에 탔는데 울릉도까지 12시간 걸린대. 그리고 독도까지 5시간. 4일동안 반죽음이였어. 그리고 이걸 쓰고 있는 날이 8일차인데 4일차눈 정신적 고통이고 남은 4일차는 육체적 고통이야. 진짜 남은 6일을 어떻게 버틸지 진짜 의문이다. 너무너무 힘들어.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비새고 벌레가 내 다리를 기어오르고 진짜 잠도 못자겠고 군대도 이거보단 덜 힘들겠다. 배에서 밥도 부실하게 먹고 와서 잘먹긴 했는데 그래도 힘들었다. 나는 이렇게 많이 걸을 줄 몰랐어. 말도 못할 정도로 엄청 힘들어. 나 집에서 치킨 떡볶이가 먹고 싶어. 시켜 줄거라고 난 믿어. 그리고 옷이랑 수건 여분을 가져올 걸 좀 후회가 돼. 사소한 것에 고마움을 느끼는 중이야. 게임도 하도싶고 폰도 확인하고싶고 늦잠도 자고싶어. 어무이 아부지 보고싶다. 따흑자세한건 집가서 얘기해줄게. 사랑해

율희 올림

 

2연대 안현진

 

엄마, 아빠

저는 잘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국토대장정에 있으면서 여러가지 난처한 일들을 겪었지만, 그때고 잘 견뎌내면서 극복했어요. 엄마, 아빠, 론이가 보고싶네요. 엄마, 아빠도 저 보고싶어요? 이제 5일만 있으면 이제 볼 수 있네요. 엄마, 아빠 저 집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어요. 국토대장정에 있으면서 체력조 기르고 협동도 높이고 친구들도 사귀게 되었어요. 수진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너무 귀여운 동생이예요. 같이 룸메이트로 지내면서 친해지게 되었어요. 수진이랑 매일 같이 붙어 자요. 그래서 외롭지 않아요. 밥도 밥풀하나 없이 싹싹 열심히 먹고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곧 갈게요.

 

2연대 이수진

 

엄마, 아빠에게

엄마, 아빠 거기에는 잘 지내세요? 혹시 혹시 외롭지는 않나요? 저는 좋은 언니들이 있어 딱히 외롭지는 않아요. 하지만 엄마 아빠 집은 너무 그립습니다. 걷는건 힘들지만 다 걷고 쉴 때의 성취감과 뿌듯함은 말로 이룰수가 없습니다. 사실 저는 여기에 오는게 싫었습니다. 막상 걸어보니 건강에도 좋고 다이어트도 되니 일석이조 아닌가요?! 국토대장정을 통해 사소한 것도 정말 소중하고 고마움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맛있는 음식이 나오니 너무 염려하지 마세요. 사랑해요! 나 하나 건사하는게 힘들다는 것을 알게되니 엄마아빠의 위대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집에 가면 엄마 아빠를 열심히 도울게요. 여기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어서 국토에 오빠도 왔으면 좋겠습니다 첫날에는 휴대폰 게임이 그리웠지만, 이제와서는 엄마 아빠가 보고싶네요잘 지내세요!

이수진 올림

 

2연대 강상우

 

엄마아빠에게

엄마 아빠 잘 지내지? 내가 국토하는 동안 누구보다 보고싶었던 사람들이 바로 가족이야. 잘 때마다 엄마아빠 생각이 나고 걸으면서도 보는 풍경을 같이 보고싶다는 생각을 했어. 국토 끝나면 대영, 지환이네랑 같이 스시 먹으러 갈건데 같이 가자. 나 오랜만에 스시 먹고 싶어! 엄마아빠 마지막날까지 안다치고 건강히 있을게. 사랑해!!

상우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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