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차 국토대장정 여덟번째 날
오전 7시. 오늘은 조금 여유롭게 아침을 맞이합니다.
비와 사투를 벌었던 지난 이틀과는 다르게 실내에서 자다보니 아이들의 컨디션과 발걸음은 가벼워보였습니다.
아침을 먹고 비가 부슬부슬 가늘어질 때 출발해야겠다 생각해서, 얼른 행군 준비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와서 가기로했던 코스가 범람하거나 통제되어 코스를 조금조금씩 변경하다보니 오늘도 연대별로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사실 계속해서 연대로 움직이다보니 아이들도 편해졌는지 좋아하는 눈치였답니다.
숙소에서 차량으로 정선터미널까지 이동하고, 예미역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예미역에서부터 숙소까지 행군하는게 오늘의 일정!
정선터미널에서 예미역가는 버스가 하루에 3대가 있는데 운좋게 얼마 안 남은 시간대여서 대원들은 정선터미널에서 조금 기다렸다가 금방 버스를 탈수있었답니다 :))
40여분을 달려 예미역에서 행군을 20분정도 하다가 점심시간이 되어 각 연대별로 점심을 해결하고 행군을 계속했습니다.
오후가 되니 오전과 다르게 비가 많이 굵어졌습니다.
동강 근처를 걷다보니, 강을 바로 끼고 걷는게 아니여도 산속 사이사이에 연무가 껴서 멋있는 풍경을 구경하면서 걸을수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에 연대장끼리 가위바위보해서 출발 순서를 정해서 연대끼리 급 승부욕이 생겨서 열정열정! 분위기였습니다.
날씨가 궂어도 아이들끼리 친해져서 행군 분위기도 활기차지고 이젠 걷는것도 익숙해졌는지 걸음도 빨라졌답니다!
아이들은 빗속을 뚫고, 해무를 뚫고 안전하게 숙영지로 도착했습니다.
방도 배정받고, 샤워도 하고, 저녁도 먹고~ 어느때와 다름없이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었는데
놀러오신 대장님께서 아이들 얼굴만큼 큰 피자를 사오셨답니다 :))
"와 피자다~~!!" 하며 너무 좋아하던 표정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밤이되니 비가 더 후두둑 떨어지네요.
내일 행군을 생각해서 적당히 오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