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우리 아들 진석이에게
진석아~
이틀 동안 비가 계속 내린다.
우리 집은 비 피해는 없지만
뉴스를 보면 참 걱정이 된다.
진석이 있는 곳은 괜찮을지 걱정이 많이 된다.
비가 내릴 때 조금만 걸어도 다 젖어서 힘든데
며칠 동안 비를 맞고 행군하니
대원들과 대장님들 모두 힘들 것 같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일수록
대장님 말씀 잘 따르고
대원들도 배려하면서 잘 지내야 한다.
이제 며칠 안 남았다.
진석이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참고 견디는 모습이 대견하다.
집에 오면 실컷 마실 수 있도록
음료수는 많이 준비해 둘게.
진석아,
힘내고
보고 싶다.
그리고 8월 15일에 마중은 형이 갈 수도 있어.
형이 그때 정도에 시간이 돼서 집에 온다고 해서
가급적이면 진석이 마중도 갈 수 있다고 했어.
그때까지 잘 지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