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2일 수요일
반갑습니다.(__)
저는 이번 구리시 국토대장정 대원들의 생활을 여러분께 중계할 제1대대장 조규협이라고 합니다. 공교롭게도 대장정이 시작된 오늘이 제 생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대원들은 제 눈에 좀 더 특별해 보이는 것은 왜일까요?^^ 특별한 아이들인 만큼 정말 많은 성장을 기대합니다.
아무쪼록 진실만을 담아 여러분께 하루 일과를 전해드릴 것을 약속하면서 오늘의 일지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따뜻한 햇살입니다. 상쾌한 아침과 함께 새로운 대원들을 맞이할 우리 대장들의 마음도 따뜻하기만 합니다. 부모님과 대원들이 작별함으로써 시작된 국토대장정. 그 험난한 길을 떠나게 될 대원들을 하나하나 바라보니 조금씩 걱정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모두 고생보단 사랑받는 데 익숙한 아이들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걱정은 그만. 여기 온 이상 사랑을 주는 것을 잘 배워나갈 수 있으니까요.^^
발대식에 앞서 우리는 환선굴을 견학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첫날이라 별로 걷지는 않고 대부분을 버스로 이동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걷는데 익숙지 않은 대원들에겐 환선굴까지 올라가는 그 과정이 아직까지는 힘든가 봅니다. 고쳐지겠죠?^^ 환선굴은 정말 시원하였습니다. 여름인데 뼛속까지 얼 것 같은 차가운 바람이 우리의 불덩이처럼 타오르는 몸을 시원하게 식혀주었습니다.
이제 배가 고픕니다. 미리 만들어 둔 도시락을 까먹으며 즐겁게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배고픈 사람은 도시락을 두 개씩 먹으면서 배고픔을 멀리 하였답니다.
다음에 발대식을 하기 위해 삼척시청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서 부시장님의 위로 말씀을 듣고 기념품과 깃발을 수여받은 후 단체사진을 찍고 발대식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제 진정한 국토대장정이 시작된 것입니다!
발대식 후 동굴박물관에 가게 되었습니다. 거기에서 동굴의 신비에 대한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멋졌습니다. 시원한 공간에서 멋진 영상을 보고, 그것도 대부분을 버스로 이동하면서 하루 일정을 마치게 된 첫날은 모두 지치지도 않고 재밌게 보내기만 하였습니다. 내일이 걱정입니다.
우린 해수욕장에 도착하여 오늘의 하루를 마칠 준비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영양가 만점의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아! 식사 전에 간식도 먹었군요. 바로 옥수수인데 밥을 못 먹을 정도로 많이 먹은 대원들이 많았습니다. 바닷가에서 먹는 옥수수. 너무 꿀맛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대대를 편성합니다. 1대대부터 8대대까지. 친한 사람들끼리 만이 아닌 서로 어색하기만한 사람들끼리 모여 대대를 편성하였기에 처음엔 서먹서먹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 믿습니다. 서로 자기소개를 하고 6박 7일 동안의 목표를 서로 말해봅니다. 협동심, 인내력, 편식 없앰, 체력증강 등 정말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목표가 꼭 이뤄지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일지를 작성합니다. 일지를 쓰는 대원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합니다. 솔직한 내용을 담은일지. 국토대장정에 참가한 것을 좋아하게 된 대원들과 그렇지 않은 대원들로 나눴습니다. 그들의 솔직함이 모두 긍정적인 마음으로 변할 것을 기대하며 오늘의 일지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