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대 이수혜, 9대대 이수연 엄마입니다.
이 글을 보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지금 아이들 짐정리 하는 중에
너무도 고생 많으셨을 선생님들 생각에 몇 자 적습니다.
먼저 수고하신 대대장님 이하 대장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집에서는 수연이가 밤을 세워도 끄덕 없던 아이였는데
오히려 수혜는 잘 견딘 것 같은데
수연이가 고생이 많았다고 하더군요.
여러 대장님들께서 수연이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고 들었습니다.
타블로(?)대장님께서는 수연이 배낭을 많이 들어 주셨다고 하던데
(라이벌 하고 약간의 대장님 쟁탈전도 있었다 하고...)
해단식 때 경황이 없어 인사나 제대로 들였는지...꾸벅^^
또 여러 분의 대장님께서
자~이제 한숟갈 남았다 하시며
수연이 밥 까지 떠먹여 주시고...흐흑...
또 대대장님께서 아시면 큰일나는 일(?)까지 해주신
고마우신 대장님을 비롯하여
사진찍어 주시느라 고생하신 대장님...
(발이 빨리 나으셔야 할텐데...)
다 감사드립니다.
한창 외모에 관심 많은 아이라
떠나는 전날 까지 옷사러 다니고....
배낭에 참치와 육포는 안싸도
옷이랑 찍어 바를 것 디립다 넣더니만
대장님들께서 대신 메고 가시며
너네들 가방이 왜 이렇게 무겁냐고 하셨다며...
집에 오자마자
엄마탓이다...니탓이다...
한바탕하고
수혜는 갑자기 울먹울먹 하더니만
언니가 사람들 많은데서 쌀쌀맞게 대했다며
(수혜가 땀띠가 나서 약바르러 가니
지 언니가 빨리 제자리로 가라고 했나봅니다)
수연이는 너는 왜 엄마 앞에서 그런 소리 하냐며
다 니 자립심을 키워주기 위해서 그런거야.....
이렇게 또 한바탕 하다
씻고, 맛있게 밥 먹고
곤드레 만드레 잠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땀띠가 나고
수연이가 밥톱을 다친 것 외에는
별다른 외상이 없어 다행입니다.
아이들이 비로소 집에 오니
모든 일상이 제자리에 온 듯 합니다.
대장님들께서는
3일부터 구리시 일정에 합류한다 들었습니다.
모쪼록 모두 건강하시기 바라며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2006.8.1(화) 16:40
이수연.수혜 엄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