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806-5 힘차게 나아가라!

 

 2006년 8월 6일 일요일

 

  하이얀 하늘을 타고 솟아오르는 붉디붉은 태양의 등장으로 오늘의 아침이 시작되었습니다. 대원들은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세면을 하고 아침체조를 한 후에 아침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제 이러한 아침 멘트를 하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처음 시작할 땐 길게만 느껴졌던 6박 7일의 고된 여정. 그러나 벌써 대원들과 부모님들이 상봉할 날을 며칠 남겨 두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대원들 걱정에 마음 졸이셨죠? 이제 곧 건강한 모습의 대원들을 보게 되실 겁니다.^^

 

  오늘은 독도법이라는 것을 하는 날입니다. 독도법이란 대장들의 인솔 없이 대원들끼리 대대별로 의논하여 목적지까지 걸어가는 것입니다. 물론 길은 가르쳐 줍니다.^^ 그들끼리 협동심을 발휘하여 목적지까지 간다는데 의의가 있는 거죠!^^ 그래도 인솔하는 사람은 없어도 대원들을 보호할 대장들은 있어야겠죠? 선두와 후미에서 대장 둘이 조금 멀찍이 떨어져서 걸어가며 그들의 상태를 살폈답니다.

 

  대원들은 정말 잘해주었습니다. 힘들어하는 동료의 가방도 서로 들어주고 서로의 불평도 나누며 걸어가는 그들의 모습은 너무 흐뭇하였답니다.

 

  대대별로 걸어 우리가 도착한 곳은 가리왕산 휴양지. 자연의 시원함을 만끽하기 정말 좋은 곳이었습니다. 오늘 이 곳에서 서바이벌도 할 것이고 잠도 잘 것이고 식사도 해결할 예정이랍니다.^^

 

  가리왕산도 식후경. 먼저 식사부터 하고 나서 생태계의 집합지 가리왕산을 탐험해 보아야겠죠? 그래서 도착 즉시 점심식사부터 하게 되었답니다.

 

  즐거운 점심식사가 끝나고 이제 또 출발해야 합니다. 가리왕산 탐험길을 말이죠. 먼저 가리왕산 안내소부터 들렸습니다. 거기서 안내원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 가리왕산 자연의 신비스러움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내려오기 전에 지친 대원들을 위해 개울가에서 즐겁게 놀기도 하였습니다.

 

  내려오는 길. 대원들은 이제 걷는 게 별로 힘들지 않다고 합니다. 이대로 구리까지 갈 수도 있다고 하는군요.^^ 의욕의 불타는 젊음의 대원들은 정말 보기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날씨는 더웠기에 대원들을 시원하게 해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려오는 길에 얼음동굴에 들려 앞전에 환선굴 같이 시원한 동굴에 들어가서 에어컨보다 차갑고 에어컨보다 몸에 좋은 자연의 숨소리를 맘껏 느끼게 하였답니다.

 

  다시 휴양림에 도착하였습니다.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 서바이벌을 시작할 때가 왔습니다! 전문가를 초빙하여 맞으면 아프기까지 한 총을 배급받고 군복을 입고 헬멧까지 안전하게 착용ㅎ고 서바이벌 준비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엄격한 서바이벌 분위기에 대원들은 단지 서바이벌이 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장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진정한 훈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서바이벌이 시작되었습니다.

 

  난사전. 바리케이트 뒤에서 이리 저리 총알을 피하며 총을 쏘는 대원들의 얼굴엔 사뭇 긴장이 어려 있었습니다. 신중하게 한발 한발 발사하는 대원들. 신중하게 한걸음 한걸음 포위망을 좁혀가는 대원들. 각 대대의 대장들의 지도 하에 작전을 세워 일부는 적진으로 돌격하고 일부는 뒤에서 저격하는 두뇌 플레이. 대원들의 이러한 모습을 보니 이번 서바이벌 훈련도 성공적으로 끝난 것 같아 다행입니다. 왜냐하면 안전장비를 확실히 착용하긴 했지만 혹여나 돌발 사태가 발생하지 않고 무사히 서바이벌 기술을 익혔기 때문입니다.

 

  저녁식사. 수고한 대원들에게 저녁 말고도 찐빵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밤에 있을 레크리에이션을 위한 환경과 상품을 준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밤에 있을 레크리에이션을 준비하는 대원들의 모습은 대장들의 얼굴에 절로 웃음꽃이 피어오르게 만들었답니다. 정말 기대되는 밤입니다.

 

  정말 아름다운 밤입니다. 대원들의 환호 속에 시작된 레크리에이션. 중앙에 타오르는 불꽃을 중심으로 빙 둘러앉은 대원들은 즐겁게 노래부르고 춤추며 행복한 밤을 보냈답니다. 모두가 하나 되어 환호하는 한밤의 힘찬 울림. 이러한 열정을 잃지 말고 언제나 한 곳을 향해 전진하는 그런 대원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제 일지롤 쓰고 잠을 청합니다. 내일의 여정과 모레에 있을 상봉. 대원들의 눈동자에 맑은 기운이 서려 남은 일정을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무사히 끝낼 것을 기대하면서 오늘의 일지를 종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