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종단

060811 종단일지 - 가벼운 발걸음으로 임진각을 향하여 골인!!

by 본부 posted Aug 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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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잠은 잘 주무셨어요?^^ 혹시 우리 대원들 볼 마음에 밤잠을 설치진 않으셨는지요..

오늘은 아침부터 대원들의 표정이 밝았습니다. 이제 집에 갈 생각에 마음이 들뜬 것이지요.^-^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텐트를 정리하고, 아침을 먹고, 행군 준비를 하였습니다. 오늘은 통일 공원에서 시작하여 도착지는 임진각이었습니다. 임진각은 이번 종단의 최종 목적지 이지요. 오늘도 빠른 걸음으로 행군을 시작하였습니다. 대원들은 부모님을 뵐 생각에 들뜬 마음을 안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행군을 시작하였지요.

 

임진각을 향해 반절 정도를 걸었을 때쯤, 어느 군부대 앞에서 잠깐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대원들을 정렬하여 세우고, 사진 한 장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대장님들이 앞에 서서 지금까지 함께 생활 하면서 느꼈던 점을 잠깐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원들이 쳐주는 박수 소리는 정말 지금까지 힘들었던 시간들을 모두 잊게 해주었습니다!!!   

 

잠깐의 휴식 시간을 마치고 다시 임진각으로 향해 돌아가려고 할 때쯤 부대의 군인들이 바나나 우유 몇 개를 던져 주었습니다. 운 좋게 바나나 우유를 잡은 대원들은 사이좋게 우유를 나눠 먹었으며 조금씩 맛 본 바나나 우유의 맛은 꿀맛 같은 느낌이었을 겁니다.

 

임진각에 도착할 때쯤 여기저기서 장하다는 대원들의 이름을 새긴 플랫카드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원을 본 어떤 부모님은 눈물까지 그렁그렁 하셨습니다.

 

임진각에 도착 한 후 바로 해단식을 가졌습니다. 대원들에게 지금까지 고생했고, 지금까지 힘들었던 시간을 잘 버틴 의미에서 표창장 전달식을 하였습니다. 대원들은 힘들었던 시간을 같이 했던 대원들과 연대장님과 다른 대장님들과의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물론 대원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고생했던 대원들을 만난 부모님들과, 대원들과 같이 힘든 시간과 기뻤던 시간을 같이 보낸 대장님들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지금까지 16박 17일 동안 대원들과 대장님들은 함께 생활하면서 많은 정이 쌓이고, 많은 것을 느꼈을 거예요.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끈기와 인내심을 길렀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면서 함께 생활함이 즐겁다는 것을 배웠을 겁니다.

물집이 잡힌 대원들과 사타구니 쓸림에 고생한 대원들.. 끝까지 참고, 마지막까지 무사히 임진각에 도착해 주워서 정말 고맙습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자랑스러운 우리 대원들!! 나중에 힘든 시간이 오더라도 이번 행군의 힘든 시간을 기억하며 꿋꿋이 이겨주길 바라면서 마지막 일지를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일지를 읽어주신 부모님들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 하길 바라며 김효진 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