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맛본 꿈같은 휴식. 이틀간의 야간열차에서 벗어나 호텔에서 잠을 잔 우리 대원들은 오늘 하루 기분 좋게 일어났습니다. 란주에서 가욕관으로 가는 야간열차 시간 때문에 오늘은 조금 일찍 시작했습니다. 6시 50분까지 호텔 로비에 모이기로 한 대원들은 한명도 빠짐없이 제 시간에 맞추어 나왔습니다.
호텔에서 유가협댐까지 한 시간 반 정도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유가협댐에 도착해 중국인들이 즐겨먹는 죽을 먹었는데, 우리 대원들은 한 입 먹고 맛이 이상하다며 잘 먹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보트를 탄다는 설렘에 대원들은 단숨에 꿀꺽 삼켰습니다.
10시. 드디어 보트를 타고 병령사로 갔습니다. 보트에 올라 구명조끼를 입고서 빠르게 움직이는 보트 속에서 시원하게 갈리는 물살을 보며 모두들 시원하다며 즐거워했습니다. 보트 밖으로 보이는 풀 뜯는 물소들의 모습에 신기해하기도 했습니다.
11시 30분. 드디어 병령사 석굴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도착한 대원들은 사진을 찍고 주변 풍경을 둘러보며 다른 보트를 기다렸습니다. 대원들은 시원한 날씨 속에 천천히 벽굴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2천년 전에 지어진 183개의 굴속에 776개의 석굴. 옛날 사람들의 대단한 기술에 놀라워하며, “우와~”를 연발하는 대원들의 모습. 가장 커다란 석굴인 마애석각대불을 보며, 대원들은 감탄사를 연발했습니다. 2시 30분. 다시 돌아오는 보트에 올랐습니다. 갈 때 보다 더 통통거리는 보트. 대원들은 하나같이 통통거리며 까르르 웃기도 했습니다. 선착장에 도착해 삶은 감자와 달걀을 배불리 먹고 아이스크림으로 후식까지!! 대원들은 란주로 돌아오는 길에 모두들 배가 불러 곤히 낮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5시. 란주에 도착해 란주시내의 시장을 둘러보며, 중국 상인들의 소박한 생활모습을 보았습니다. 양머리, 허파 등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음식들을 보며 놀라기도 했지만 해바라기 씨를 까먹으며, 즐겁게 시장 구경을 마쳤습니다.
6시. 드디어 즐거운 저녁 식사 시간!! 우리 대원들은 처음과 달리 무척 음식을 잘 먹었습니다. 깨끗하게 접시를 비운 후, 가욕관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란주역으로 갔습니다. 휴게실에 앉아 오늘하루를 정리하며 일지를 쓴 후, 8시. 가욕관 행 야간열차에 올랐습니다. 원래대로라면 대원들 자리가 모두 떨어져, 자칫 위험할 수도 있었지만, 친절한 기차 승무원의 도움으로 대원들과 대장님들은 함께 모여 앉아 있을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타는 야간열차. 비록 좌석은 불편하지만, 우리 대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다 함께 이야기 하며, 카드놀이 하는 게 즐거운 가 봅니다.
중국의 북쪽에서 남쪽, 이제는 서서히 서쪽으로 이동해, 실크로드탐사가 이어집니다. 피곤함과 더위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원들은 갈수록 더 신이 나는 가 봅니다.
즐거운 대원들의 웃음 속에 하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