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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소식.

 

 

  오늘은 스위스의 강을 따라 유람선을 타고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는 날입니다. 배의 출발 시간이 오전 8시 30분 쯤 이었기 때문에 그 어떤 날 보다도 일찍 일어나 출발준비를 했습니다. 대장님들은 6시가 되기도 전에 일어나 식사 준비를 하셨고, 대원들의 아침 식사시간은 시계가 7시를 가리키기 이전에 시작되었습니다. 어제 밤에 내린 비로 오늘도 여전히 촉촉한 아침입니다.

 

 

  대원들의 의견에 따라 유람선을 타고 스위스의 강을 순회하는 팀과 중간에 등산 열차를 타고 산에 올라가 스위스의 경치를 내려다보고 돌아오는 팀으로 나누었습니다. 걸어 다니면서 보았던 루체른의 모습도 아름다웠지만, 선상에서 바라보는 스위스는 정말 아름답다는 말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갑판에 나가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파란색 맑은 강을 바라보기에 여념이 없었고, 때로는 실내로 들어와서 여러 대원들과 보드게임을 하며 놀기도 했습니다. 배로만 관광하는 대원들을 돌보느라 저는 등산열차에 오를 수 없었지만, 다녀온 대원들이 입에 침이 마를 정도의 자랑을 늘어놓는 것을 보면, 틀림없이 입이 쩍 벌어질 정도의 아름다운 경관이었으리라 믿습니다.

  스위스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이탈리아의 밀라노로 향했습니다. 밀라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풍경은 도로 위를 지나가는 전차였습니다. 차도와 철로가 어지럽게 만들어져 있는 도로 주변으로 패션의 도시답게 여러 가지 옷들과 패션 소품들을 파는 상점이 자리하고 있었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옷차림 또한 범상치 않아 보였습니다.

  제일 처음으로 향한 곳은 두오모 성당이라는 곳입니다. 이 곳은 14세기 말에서 18세기까지 약 350년 동안 건축된 성당으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경찰 옷을 입은 사람들 여러 명이 입장하는 관광객 한사람 한사람을 눈여겨보고 가방 속까지 검사를 하는 등 엄격한 절차를 거치고 들어가야 했습니다. 두오모 성당의 내부는 그야말로 대단함 그 자체입니다. 천정의 높이는 100m가까이 되는 것처럼 높았고, 곳곳의 석조 조각상들과 장식들이 성당의 건축 기간을 증명해 주는 듯 했습니다. 다음으로 모든 공연자들이 한번쯤 서 보기를 꿈꾼다는 스칼라 극장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석조상을 찾아가 대대별로 기념사진을 찍고 다시 버스에 올랐습니다.

  친절한 버스 기사 아저씨와 그의 아내는 우리 대원들을 위해서 초콜릿을 나눠 주기도 하셨고 지루해하는 아이들을 달래주기 위해 우리나라의 가요를 틀어 주기도 하셨습니다. 많이 까다로운 다른 기사들과 달리, 너무나도 친절한 분들을 만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저녁은 김치찌개입니다. 캠핑장을 이용하는 다른 나라 손님들이 김치찌개의 냄새를 맡고는 어떤 불평을 하진 않을지 살며시 걱정이 됩니다. 다른 나라 손님들이 염려되긴 하지만, 일단 우리 대원들에게는 김치찌개가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메뉴인가 봅니다.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빨리 만들어 달라며 보채는 것을 보니 배가 고프긴 한 것 같습니다.

 

 

  내일은 이탈리아의 피사를 돌아볼 것입니다. 운 좋게도 이탈리아에서 이틀을 머무는 덕분에 그 다음 날은 텐트를 접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내일도 우리 대원들이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길 바라며, 지금까지 밀라노의 캠핑장에서 윤정 대장이었습니다.^^

 

 

 

 

 

 

 

 

 

 

 

 

5대대 이소연

8월 16일

 

 

  드디어 기대하던 유람선과 등산열차를 타는 날이다. 오늘은 계속 비가 좀 와서 싫었는데 우리가 등산 열차를 타고 갈 때쯤 멈췄다. 처음 배를 탈 때는 비가 와서 배 안에 있는 실내에만 있었다.

  잠시 후 등산열차를 타기로 한 사람들만 내려서 등산 열차를 탔다. 열차를 타면서 밖을 보니 물과 산들이 이루는 풍경이 멋졌다. 산에는 소들이 많았다. 1800m정도 올라가서 기차에서 내렸다. 정말 추웠다. 그래서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따뜻한 것이 먹고 싶어서 2.47유로를 내고 핫초코를 먹었다. 너무 따뜻하고 맛있었다. 산에는 구름이 안개처럼 끼어서 흐리고 약간 어두웠다. 우리는 소똥을 피해 좀 더 올라갔다. 나는 거기서 소리를 질렀는데 메아리는 들리지 않았다. 사진을 몇 장 찍고 다시 내려와서 빨간 등산 열차를 탔다. 올라갈 때보다 내려 올 때 풍경이 더 멋있었다. 너무 시원하고 개운한 느낌이었다. 산 위의 공기가 더 맑고 좋았다. 우리가 올라갔던 산은 RiGi였다. 나중에 스위스를 또 다시 들리게 되면 가이드에 있는 사진처럼 스키도 한번 타보고 다른 산도 올라가고 싶다.

  다시 유람선을 타고 돌아갔다. 그 때는 비도 안 오고 날씨도 좋아서 안에 있지 않고 밖에 있었다. 가는 내내 풍경이 너무 좋아서 사진도 찍었는데 내가 보고 있는 만큼의 느낌이 아니어서 2장 정도를 찍었다. 산위에서 아래를 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산과 하늘과 구름과 물이 네 박자를 이루는..!! 정말 멋있었다. 스위스는 정말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나라 인 것 같다. 나중에 정말 가족들과 꼭 다시 한번 오고 싶다. 그 아름답고 멋진 풍경을 사진 2장에만 직접 보여 줄 수 없는 것이 정말 아쉽다.

  우리는 스위스를 떠나 이탈리아의 밀라노로 갔다. 이탈리아는 정말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기대를 많이 했다.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처음 우리는 두오모 성당에 들어갔다. 들어가기 전에 짧은 바지나 윗도리를 입었는지 검사한 후 들여보내 주었다. 왜 성당에는 짧은 옷을 입고 들어가면 안 될까? 그 성당 안은 너무 어두워서 디카로 찍을 때 힘들었다. 그럼에도 어두운 덕분에 스테인드 글라스가 더 돋보였다. 성당을 나와 옆쪽으로 난 길을 따라 가다보니 스칼라 극장이 나왔다. 극장 문이 닫혀서 안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꿈의 무대’ 라 불리는 그 극장에 한번 들어 가보고 싶었는데.. 결국 그냥 사진만 찍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극장 앞에 있는 레오나르도의 동상도 찍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밀라노 성이었다. 이 성도 집에 가서 인터넷으로 찾아보아야겠다. 내일은 집에 전화를 한다는데 빨리 엄마랑 통화를 하고 싶다. 엽서도 보낸다는데 예쁜 것으로 사야지..!!

 

 

  • ?
    김성환엄마 2006.08.19 10:27
    성환아 어제 네목소리 들어서 넘 반가웠다 아주 개미만한 목소리였지만 희미하게 이탈리아라고 했지? 장하다 김성환 많은것 많이 보고 많이 성숙해 올거라 믿는다 날씨가 좀 쌀쌀한거니? 항상 잠바를 입고 있구나.... 사진 찍을때 앞쪽에 좀 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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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현 아빠 2006.08.19 10:48
    너무 멋지다~~~~~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는 아들과 여러 대원들 축하 해^^*
    건강하고 즐거운 여행 하길 바란다.
  • ?
    이소연엄마 2006.08.19 14:13
    소연아 사진찍을때는 웃으면서 찍고( 치즈) 모자좀벗고 찍어라 대장님 아이들 얼굴을 크게 잡아서 얼굴이크게 나오게 찍어주세요??? 목소리가 감기 검려서 걱정이다 목에 스카프하고 다녀라 즐거운여행이되거라 대장님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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