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번째 소식
오늘 아침 출발 시간은 9시. 그 어느 때보다 꿀맛 같은 늦잠을 자고 이탈리아의 피사로 향했습니다. 아침 늦게 씻으러 간 대원들이 식사 시간을 지키지 않아 대장님들의 꾸중을 들어야만 했지만 출발 시간에 맞춰 버스에 올랐습니다.
오랜 시간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으로 유명한 곳 입니다. 도착하자마자 넓은 잔디밭 광장의 한 곳에 자리를 잡고, 처음 보는 맛있는 빵과 야채, 햄으로 굶주린 배부터 채웠습니다. 후식으로는 달콤한 쿠키를 맛보았는데, 이 곳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쿠키라고 하더니 과연 달콤하고 고소하여 정말 맛있다는 반응들이었습니다.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때도 우리 대원들에게 그냥 평범한 사진은 성에 차지 않습니다. 마치 넘어지는 피사의 사탑을 손으로 밀치고 있는 듯, 두 손을 뻗어 탑을 바치고 있는 포즈를 만들기도 하고 손가락을 뻗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익살스러운 사진들을 찍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로마입니다. 로마에서 머물기로 한 캠핑장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 버스를 타고 가야 합니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에 졸음을 참지 못하고 꾸벅꾸벅 졸던 대원들은 장난끼 많은 대장님들의 카메라에 잠자는 모습이 찍히기도 하면서 버스 안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꽤 오랜 시간 버스를 타고 도착한 로마의 캠핑장. 오늘 저녁 메뉴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음식인 스파게티! 저녁에 스파게티를 먹는 다는 소식에 뛸 듯이 기뻐하는 대원들은, 대장님들의 텐트에 몰려서는 두 눈을 반짝이며 몇 번이나 확인하곤 합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고 하지만 오늘의 스파게티는 아주 맛있었다니 다행입니다. 맛있는 음식 하나로 대원들이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대장님들 또한 흐뭇합니다. 내일 날씨는 다행히 맑을 것 같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이탈리아의 캠핑장에서 윤정 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