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1차유럽

0821 프랑스 (파리)

by 본부 posted Aug 2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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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1일 유럽 1차 탐험일지를 시작합니다.
어젯밤 방갈로에서 잠을 잔 대원들은 오랜만에 침대에서 편안한 잠을 자서인지 다른 때보다 유난히 힘겹게 일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7시에 기상을 하여 각자의 방갈로에서 씻고 짐정리를 했습니다. 어제 저녁을 먹느라 썼던 방갈로에 있었던 접시와 그릇들을 깨끗이 정리하고, 화장실도 말끔하게 정리를 했습니다.
  오늘은 탐험 마지막 날로 파리 시내 탐사를 했습니다. 처음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개선문이었습니다. 나폴레옹이 1805년에 있었던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 연합군과 싸워 이긴 오스테를리츠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로마의 개선문을 본따 만들었다고 합니다. 개선문에서 사진을 찍은 후 프랑스는 물론 세계를 대표하는 패션과 유행의 거리인 샹젤리제 거리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오~ 샹젤리제...”노래가 절로 떠오를 정도로 화려하고 복잡한 거리였습니다. 개선문이 있는 에뜨왈 광장에서 콩코드 광장까지 똑바로 뻗은 1.8km의 길을 따라 항공사?은행?노천까페?서점?맥도널드 등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다음 우리가 갈 곳은 오르세 미술관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이 정기휴관일이라고 하네요. 할 수 없이 아쉬움 마음을 뒤로 하고 우리가 발걸음을 옮긴 곳은 노트르담 대성당. 빅토르 위고의 대표작인 <노트르담의 꼽추>로 잘 알려져서인지 우리 탐험 대원들 모두 잘 알고 있는 성당이었습니다. 화사한 햇살이 비칠 때 더욱 경이로운 스테인드글라스를 감상하며 그리고 건물자체가 주는 위엄을 느끼며 탐험 대원들은 엄숙하고 진지한 태도로 돌아보았습니다.
  이 때쯤이면 우리 탐험 대원들 배고플 때가 됐죠? 다음 장소에 가기 전에 공원에서 우유와 함께 크로와상을 먹었습니다. 배가 부르게 먹지는 못했지만 맛있는 저녁을 기대하며 루브르 박물관으로 갔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밖에서 보아도 굉장히 거대했는데 이 거대한 박물관은 한 작품당 30초씩만 감상해도 일주일이 넘게 걸린다는 말에 탐험 대원들의 마음이 바빠졌습니다. 주어진 시간 내에 되도록 많은 작품을 봐야겠다는 대원들의 욕심이 귀엽죠? 그리스?이집트?유럽의 유물과 왕실 보물?조각?회화 등 40만 점의 예술품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하죠? 우리 탐험 대원들은 욕심을 접고 꼭 봐야할 3가지 작품위주로 감상을 하였습니다. 3가지 작품은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사모트라케의 <니케상> 그리고 밀로의 <비너스>. 탐험 대원들은 이 3작품을 보기 위해 화장실도 참아가며 부지런히 걸었답니다. 사람들로 붐비는 루브르 박물관을 겨우 빠져나와 박물관과 그 앞에 있는 유리 피라미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서 콩코드 광장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버스를 향해 출발.. 버스에 올라 에펠탑으로 향합니다. 앗.. 그런데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 정말 유럽탐사 내내 우리를 따라 다니던 비는 마지막날까지 대장님들과 대원들의 속을 썩이네요.. 하는 수 없이 에펠탑앞에 잠시 정차한 버스 안에서 총대장님의 에펠탑설명을 듣고 버스 차창 너머로 에펠탑을 바라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이렇게 파리 시내 탐사를 마친 대원들, 오늘 묵을 곳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버스는 파리 시내에서 빠져나와 한적한 시골로 우리를 데려다주었습니다. 파리와는 전혀 다른, 도시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보베라는 곳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마을>이라는 한국인이 운영하고 있는 민박집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깨끗이 씻었습니다. 시간과 여건상 부실한 식사를 한 우리 대원들 고픈 배를 움켜쥐며 맛있는 저녁 식사를 기다렸습니다. 오늘 저녁은 불고기와 된장국이었습니다. 탐험 대원들은 고기를 보자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었습니다. 맛있는 소세지도 구워주셨습니다. 저녁을 먹고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서 오늘 하루를 정리하고, 유럽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와..정말 오늘이 유럽에서의 마지막 밤입니다. 내일은 비행기에서 보낼테니까요. 우리 대원들은 지금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아마 지난 일정들을 다시 돌아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지 않을까요?
  프랑스의 아름다운 시골집에서 유화대장이었습니다.